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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자녀 소변 자주 보면 질환 의심해야…심리적 원인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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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4-27 17:06:43 수정 : 2021-04-28 16:2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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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아 빈뇨’ 환자 급증…5~9세 소아, 여아에게서 주로 발생
경희대한방병원 이선행 교수 “심리적·정신적 문제 때문인지 살펴야”
수면장애·성장장애·면역기능 저하·심리적 위축 등 유발…조기 치료해야
‘소아 빈뇨’에 시달리는 어린이의 이야기가 나온 채널A ‘금쪽 같은 내 새끼’의 한 장면.

 

어린 자녀가 소변을 자주 본다면 가볍게 넘겨서는 안될 것으로 보인다. 소변의 양이 적고 하루 8회 이상 자주 보는 것을 빈뇨라고 말한다. 

 

소아 빈뇨는 최근 질병으로 인해 발생하기 보다는 소아의 심리적·정신적 원인으로 인한 경우가 급격히 늘고 있어 부모의 세심한 주의가 더욱 필요하다. 보건의료 빅데이터 개방 시스템에 따르면 ‘빈번한 배뇨(R35.0)’ 환자는 2016년 2만2193명에서 2020년 3만3410명까지 늘어나는 등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5~9세 사이 소아에게서 빈뇨가 많이 발생했고, 여아들이 남아보다 증상이 더 많이 나타났다.

 

소아 빈뇨의 원인은 ▲요로감염 등 질환 ▲스트레스 ▲생활습관 ▲음식 등으로 다양하다. 다만 최근에는 10세 미만의 아이들도 과열된 경쟁 상황에 내몰리며 과도한 학업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데다 불규칙한 수면 습관 등이 주된 원인인 경우가 많다.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소아청소년과 이선행 교수는 이 같은 소아 빈뇨 추세에 대해 “방광은 자율신경과 중추신경에 의해 조절된다”며 “심리적인 요인으로 자율신경계가 자극되면 방광이 과수축되면서 소아빈뇨가 발생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소아에게서 빈뇨가 발생하면 이로 인한 실수로 수치심이 커지면서 교우관계가 원활하지 않게 되고, 심리적인 위축감을 갖게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야간에도 빈뇨를 보이는 경우 수면장애로 인한 성장장애, 면역기능 저하가 나타날 수 있어 부모의 관심이 필요하다.

 

아이가 빈뇨 현상을 보이면 기본적으로 요로감염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열이 나고 소변을 보는데 아프거나 소변에 불순물이 섞여 있는 등의 증상이 발생되면 원인균에 대한 항생제 치료를 단기간 받으면 호전된다. 요로감염은 방어기전이 취약한 여아에게 많이 발생되며 장내 세균 감염으로도 생긴다.

 

이 교수는 “6개월에 2회 이상 또는 1년에 3회 이상 발생하는 빈뇨의 경우, 재발성 요로감염으로 본다”며 “재발될 때마다 항생제 치료를 받으면 되지만 재발 방지가 잘 되지 않는 소아 환자의 경우 몸에 부담이 적은 한의학적 치료가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한 질병이 없는 5세 이상의 소아가 주간에 10~20분 간격으로 심한 빈뇨를 보이는 경우는 주간빈뇨증후군으로 볼 수 있다”며 “이럴 때에는 아이의 스트레스와 관련성이 높다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인 질환이 없는 만큼 전반적인 몸 상태를 개선하고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을 높여주는 한의학적 치료를 받으면 아이의 몸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소아의 빈뇨 증상의 개선법은 ▲아이의 배꼽에서 9cm 정도 아래 부위인 단전을 자주 마사지 ▲아이에게 충분한 수분 섭취 ▲아이에게 꽉 끼는 속옷 입히지 않기 ▲부모가 아이의 소변 참는 훈련에 함께 동참 ▲아이에게 충분한 영양 공급과 운동으로 신체 단련 ▲변비가 생기지 않도록 채소와 과일이 풍부한 식단 섭취 등이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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