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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재택근무 늘면서 직장인 ‘줌 피로’ 호소…여성이 더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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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4-23 11:14:51 수정 : 2021-04-24 07:5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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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대학 연구진, 화상 회의 플랫폼 사용 1만명 이상 분석
직장인들 ‘줌’ 사용 빈도 늘어나면서 여러 피로감 겪어
줌 피로 현상은 여성이 남성보다 평균 13.8% 더 많이 경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최근 재택근무를 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화상회의 애플리케이션 ‘줌(Zoom)'을 이용해 회의나 업무지시를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줌을 사용하는 직장인들의 피로감도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줌 피로‘(Zoom fatigue) 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질 정도다.

 

또 여성들이 줌을 사용하면서 더 많은 피로감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미국의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지난 14일 ’줌 피로는 몇 년 동안 우리의 옆에 있을 것이다.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가’라는 기사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에 생긴 새로운 심리 질환에 대해 설명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스웨덴 고덴부르그 대학 연구진이 발표한 연구 결과를 참고했다.

 

스웨덴 고덴부르그 대학 연구진은 연구자용 온라인 플랫폼(SSRN)을 이용하는 1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줌 피로 관련 연구를 수행했는데, 그 결과 화상 회의 참여자는 크게 네 가지 요인 때문에 피로를 느꼈다.

 

먼저 ‘보디랭귀지 등 비(非)언어적 단서의 결여’다. 대화 상대의 어깨와 머리만 볼 수 있는 화상 회의의 특성상 줌 회의 참석자는 보디랭귀지를 전달하거나 해석할 수 없게 된다. 이 때문에 대화 상대의 기분 상태를 파악하는 데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한다는 것이다.

 

또 ‘원활한 화상통화를 위해 한 장소에 고정돼 있는 데 따른 피로’다. 이는 줌 회의 참여자에게 한 곳에 갇힌 느낌을 받게 해 스트레스 수준을 높인다는 것이다.

 

‘거울 불안(mirror anxiety)’도 피로감을 느끼게 하는 요인이다. 줌을 비롯한 대부분의 화상 회의 도구는 사용자 자신의 화면을 볼 수 있는 형태로 설정되는데, 화상 회의 도중 이뤄지는 지속적인 실시간 반사가 거울 불안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거울 불안 효과는 산만함‧불안을 촉발하는 동시에 우울증을 심화하는 것으로 알려졌.

 

이와 함께 ‘화상 회의의 특성상 모든 사람이 카메라를 쳐다보는 것 같이 느껴지는 상황이 줌 회의 참여자에게 불안을 느끼게 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일대일 미팅에서 더욱 심해지는데, 상대방의 얼굴이 지나치게 가깝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이같은 줌 피로 현상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욱 강하게 나타났다. 여성은 남성보다 줌 피로를 평균 13.8% 더 많이 경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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