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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5월 말 백신 1차 접종 완료”… 中 “2022년 봄 해외여행 가능”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1-04-07 19:16:02 수정 : 2021-04-07 23: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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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 코로나 집단면역 속도전
바이든 “19일부터 모든 성인 접종 자격
대유행 위험 여전… 전시 체제 유지해야”

中 매체 “청명절 1억200만명 국내 여행
외식·쇼핑,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에 있는 버지니아 신학교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소를 방문하고 있다. 워싱턴=AP연합뉴스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충격에서 하루빨리 벗어나기 위해 백신 접종 속도전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코로나19 사태에서 일찍 벗어난 중국은 이제 여행, 외식 등 국내 소비가 슬슬 기지개를 켜며 해외여행 재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모습이다.

 

◆미국 “5월까지 성인 전체 1차 접종 마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다음달 말까지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19일부터 모든 미국 성인이 백신 접종 자격을 얻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모든 성인에 19일까지 백신 접종 자격이 주어지고 5월 말까지 최소 1차 접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정부는 출범 100일째까지 1억회 접종을 약속했는데, 접종 속도가 빨라지며 이를 2억회로 상향 조정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미 성인 40% 이상이 코로나19 백신을 최소 1회 접종했고, 4분의 1가량은 2차 접종까지 마쳤다. 65세 이상 성인의 경우 최소 1회 접종자는 75%에 달하고, 55%는 2차 접종까지 끝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방역지침 준수와 백신 접종 등 ‘전시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결승전에 도착하지 않았다. 바이러스와 사활을 건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새로운 변이의 빠른 확산 등을 언급했다.

 

하지만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대중의 방역지침 준수 의지는 그만큼 식어가고 있다.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최근 18세 이상 미국인 979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5%가 지난주에 가족·친구를 만났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45%는 “지난주 외식을 했다”고 했고, 37%는 “공원·해변·실외 공간을 방문했다”고 답했다.

시노팜 베이징 공장의 생산라인에서 백신이 생산되고 있다. 뉴시스

◆중국 “내년 봄 집단면역… 해외여행도 가능”

 

7일 중국 관영매체들은 칭밍제(청명절) 연휴(3∼5일) 동안 여행·숙박·외식·쇼핑 이용객 등 표면적 수치가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넘어선 점을 들어 “소비가 코로나19 이전으로 완전 회복됐다”고 앞다퉈 보도했다. 칭밍제 연휴 기간 무려 1억200만명이 국내 여행을 즐긴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 같은 기간의 94.5% 수준이다.

 

대규모 온라인 여행 사이트 ‘취날닷컴’은 연휴 기간 티켓과 호텔 예약이 2019년보다 각각 1.4배와 1.5배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극장가도 호황을 누렸다. 박스오피스 수입은 연휴 마지막날인 지난 5일 7억위안(약 1200억원)을 넘어섰다. 2019년 세운 종전 최고 기록인 6억4100만위안을 갈아치운 것이다.

 

다만 칭밍제 기간 중국인들이 실제 소비에 쓴 지출 규모는 2019년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베이징체육대 장이이 교수는 “많은 중국인이 장기 여행이나 해외여행이 아닌 단거리 및 국내 여행을 갔다”며 “이동은 많지만 비용이 적게 드는 여행”이라고 지적했다.

 

시노팜 등 자국에서 생산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 중인 중국은 지금의 속도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되면 내년 봄쯤 해외여행도 가능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분위기다. 상하이 코로나19 전문가팀장인 장원훙 푸단대 의대 교수는 CCTV에 “중국의 현재 예방접종 속도를 감안할 때 내년 봄에 집단면역이 가능할 것”이라며 “내년 봄까지 인구의 70% 이상이 예방접종을 하게 되면 자유롭게 여행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워싱턴=이귀전·정재영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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