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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신화’ 남자 컬링, 베이징 티켓 노린다

입력 : 2021-04-06 20:26:41 수정 : 2021-04-06 23:2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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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팀 연파하고 세계선수권 출전
대회 초반 부진… 네덜란드에 첫승
랭킹 2위 캐나다까지 제압 2연승
참가 14팀 중 6위이내 출전 자격
스킵 정영석(왼쪽)을 비롯한 한국컬링 남자대표팀 선수들이 6일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2021 세계남자컬링선수권대회 예선에서 캐나다와 예선 7차전 경기를 치르고 있다. 캘거리=AP연합뉴스

정영석(26), 김정민(28), 박세원(26), 이준형(23)과 플레잉코치 서민국으로 이뤄진 컬링 남자대표팀은 지난해 큰 주목을 받았다. 소속팀을 찾지 못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도배, 편의점 아르바이트로 등으로 생계를 유지하던 이들이 실업팀들을 연파하고 국가대표 자격을 따냈기 때문이다.

 

이런 남자컬링 대표팀이 6일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2021 남자컬링 세계선수권대회 예선 7차전에서 랭킹 2위 캐나다를 10-9로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또 한 번의 ‘아마추어 신화’ 도전에 나섰다. 4엔드까지 6-1로 크게 앞서다가 9엔드에는 8-9로 역전당하는 힘겨운 승부였지만 후공을 잡은 최종 10엔드에 스킵 정영석의 마지막 스톤으로 극적인 2득점에 성공해 짜릿한 재역전승을 만들었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 초반 행보가 힘겨웠다. 이번 팀 구성으로는 국제대회 첫 출전으로 큰 대회 경험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이탈리아, 러시아컬링연맹(RCF), 노르웨이, 스코틀랜드, 덴마크에 5연패를 당했다. 그러다 지난 4일 네덜란드를 5-4로 꺾으며 첫 승을 올리더니, 난적 캐나다까지 잡았다.

 

어린 선수들이 마침내 큰 대회 적응을 마치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티켓을 향한 희망도 되살아났다. 이번 대회에 나선 14팀 중에 6위 안에 들면 올림픽 출전자격을 얻는다. 현재 한국대표팀의 성적은 2승5패로 11위지만 서로 물고 물리고 있어 해볼 만한 상황이다.

 

향후 일정도 희망적이다. 상당수 강호들과는 이미 경기를 마친 덕분이다. 남은 상대 중 세계 1위 스웨덴을 제외한 독일, 일본, 스위스 등은 비슷한 처지라 이들을 꺾을 때마다 베이징행 가능성은 쑥쑥 올라간다.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한 ‘아마추어 신화’를 재현할 기회는 아직 충분히 남아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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