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효과에 소비심리 회복” 분석

올해 첫 정기세일에 돌입한 백화점들이 코로나19 이후 1년여 만에 큰 폭의 매출 증가를 나타냈다. 코로나19로 인한 기저효과에 백신 접종 등의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살아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5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백화점들이 봄 정기세일을 시작한 2일부터 4일까지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70%대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은 이 기간 매출이 46% 증가했다. 분야별로 해외 명품 매출이 74% 늘었고 아동(68%), 골프(58%), 남성스포츠(54%), 잡화여성패션(54%) 등도 늘었다. 현대백화점은 명품(121.5%), 여성 패션(88.1%), 남성패션(81.7%), 스포츠(71.9%) 등이 높은 증가세를 보이며 아웃렛을 포함한 매출이 71% 늘었다. 신세계백화점도 명품(76.4%), 여성패션(70.8%), 남성패션(59.5%) 등을 비롯해 매출이 62.5% 늘었다.
백화점 업계는 지난해 봄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받았다. 이후 백화점의 매출은 계속 침체됐지만 최근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봄을 맞아 소비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비교해도 소비 증가 현상은 뚜렷하다. 2019년의 봄 정기세일 기간과 비교해 롯데백화점의 매출은 15%, 현대백화점은 14.8%, 신세계백화점은 44.2% 증가했다.
지난 2월 백화점 판매량은 25년 만에 전월대비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백화점 판매(불변지수 기준)는 1년 전보다 33.5% 증가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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