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68)을 대형 할인매장에서 봤다는 내용의 온라인 커뮤니티 글이 허위라고 확인된 가운데, 한 누리꾼은 해당 게시물에 등장한 노부부가 자신의 장인·장모라고 밝혔다.
2일 오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누리꾼 A씨는 ‘사진 속 인물은 조두순이 아닙니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A씨는 “아침에 일어나서 뉴스 보다가 손이 다 떨린다”며 “사진 속 인물은 조두순 부부가 아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평생 일만 하다가 은퇴하고 편안하게 노후를 보내는 우리 장인어른, 장모님”이라면서 “우리 두 부부가 1년 동안 들어와 사는데 저희 먹을 술 쟁인다고”라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쓰고 계신 모자는 제가 사드린 모자고 노란 아디다스 운동화도 제가 사드린 겁니다”라면서 “장인어른은 일하시면서 하지 못했던 머리를 길어보시겠다며 머리를 기르고 계신 상황이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지금 장모님은 심장과 손이 떨려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다”며 “무슨 일 날까 걱정이다”고 토로했다.
앞서 지난 1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국내야구 갤러리’에는 ’조두순 마트에 떴다‘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이 게재됐다.
이 글은 한 대형 할인점에서 물건을 사는 두 시민의 모습을 담았다.
게시자는 사진과 함께 올린 글에서 “전자발찌가 보이느냐”고 적었다.
조두순이 외출한 거냐는 반응과 함께 글은 삽시간에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졌다.
그러나 이는 안산 단원경찰서 관계자가 2일 오전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조두순은 두 달째 외출하지 않고 있다”며 “해당 글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히면서 거짓으로 드러났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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