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세균 국무총리는 2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계속해서 500명대인 점을 우려하며, “코로나 4차 유행 초입에서 숨고르기를 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될 정도로 매우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지난 3차 유행 과정에서 확진자가 치솟았던 상황을 반복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청명과 한식, 부활절로 외출과 이동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러 위험요인이 누적된 만큼 국민께서는 방역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주말을 보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유증상자의 진단검사가 늦어져 확산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코로나 의심 증상으로 약국을 찾았는데도 검사 권고가 없거나, 권고를 받고도 검사를 미루다 확진된 사례가 많다”고 강조했다.
이에 “제때 검사받지 못해 가족, 친구, 동료가 감염된다면 정말 안타까운 일”이라며 “의료기관과 약국에서는 발열 등 의심증세를 발견하면 반드시 검사를 받게 권고해주시고, 국민께서도 건강과 주위 사람들의 안전을 지킨다는 생각으로 증상이 의심되면 검사를 받아주시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변이 바이러스와 관련해서는 “지역사회 감염에서 100여건이나 확인돼 각별한 대처가 필요하다”며 “변이 바이러스가 4차 유행의 단초가 되지 않게 해외유입 차단뿐만 아니라 전국 확산을 막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어느 때보다 국민의 실천이 절실하다”며 “5인 이상 모임금지 등의 기본수칙만 제대로 실천해도 우리에게 닥친 위기국면을 충분히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성숙한 시민의식과 함께 적극적인 참여방역을 거듭 요청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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