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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세븐 잭슨, 중국 신장 면화 사용 지지… 신세계 면세점 곤욕

입력 : 2021-04-01 10:42:28 수정 : 2021-04-01 11: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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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 신장 면화 사용 중단 기업 불매운동 동참
아디다스와 협업 관계 중단키로
중국 매체·네티즌 “애국적인 입장 표명” 지지

신세계면세점이 브랜드 대표 모델인 아이돌그룹 갓세븐(GOT7)의 중국인 멤버 잭슨(Jackson)을 소셜네트워크인 인스타그램 등에서 삭제해 중국 관영 매체와 네티즌들이 비판하고 나섰다. 잭슨측이 신장 인권 문제 등과 관련해 중국의 맹목적인 ‘애국주의’에 편승한 활동을 벌여, 신세계면세점 측이 이 같은 조치를 한 것으로 보인다.

 

1일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즈 등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은 잭슨의 사진을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모두 삭제했지만,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는 그대로 표시하고 있다.

 

잭슨은 인권 문제가 제기된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면화 사용을 중단한 패션 글로벌 기업들에 대한 중국내 불매운동을 지지하는 뜻으로 아디다스와 협업 관계를 끊겠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주요 패션 기업들이 신장 면화 이슈로 소비자 불매 운동의 대상이 되고 있다.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의 강제 노동에 우려를 표하며 신장에서 생산한 면화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H&M을 시작으로 나이키, 아디다스, 아식스 등이 중국 ‘애국주의’의 표적이 되고 있다.

 

중국 정부 역시 나서서 신장 면화를 사용하지 않는 외국 기업에 대한 소비자 불매 운동을 두둔하는 발언을 계속하고 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최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 정부가 불매 운동을 부추긴다는 지적에 “중국 인민과 중국 소비자는 스스로 선택할 권리가 있다”고 답했다.

 

신세계면세점이 잭슨의 사진 등을 인스타그램 등에서 삭제한 사실이 알려지자 글로벌타임즈는 “잭슨은 아디다스와의 인연을 끊고 신장 면화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많은 유명인 중 한 명”이라며 “애국적인 입장을 표명하고 3월25 일 아디다스와의 모든 협력을 종료했다”고 전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웨이보 등에서 신세계면세점이 중국인으로서 자신의 신념을 주장한 것에 대해 그를 왜 잘못 대우하고 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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