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돌 그룹 신화의 멤버 전진(〃 박충재)이 불화설을 해명했다.
전진은 지난 29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시즌2-너는 내 운명’에 아내인 류이서, 신화의 앤디(본명 이선호), 베이비복스 심은진, 샤크라 황보(〃 황보혜정)와 출연해 이야기꽃을 피웠다.
이날 앤디는 “신화 멤버 여섯 명이 비슷한 성격인 것 같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슬픈 이야기를 잘 안 한다”며 “그걸 계속 이끌려고 발버둥 치고, 안고 계속 간다. 쌓이고 쌓이다 보니 할 타이밍을 놓치는 게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전진은 “초반에는 우리가 자라온 환경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하며 멤버들을 알아갔다”며 운을 뗐다.
그는 “그런데 나이가 조금씩 차고, 철이 드는 거 같다고 생각하면서부터 대화가 없어졌다”며 “깊은 이야기, 힘든 이야기를 하면 이 형이 걱정하지 않을까 이런 것들 때문에 서로 안 했다”고 부연했다.
스튜디오에서 영상을 보던 개그맨 김구라는 전진에게 “얼마 전에 신화 팬들이 가슴 졸인 건 해결된 거죠?”라며 불화설을 물었고, 전진은 “연습생 때부터 24년이 넘었다. 담아두고 있던 게 터진 거다”고 대답했다.
이어 “누구나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해결 잘 됐고, 더 끈끈해졌다”며 “부부로 따지면 신혼 때로 다시 온 느낌”이라고 강조했다.
전진은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서장훈이 “신화 완전체를 볼 수 있는 거냐”고 묻자 “단체 대화방에 김동완이 오랜만에 들어왔다”고 밝혔다.
더불어 “확실한 계획이 생기면 신화창조 팬분들이나 저희가 먼저 알려드리겠다”고 목소리 높였다.
나아가 “공연 너무 하고 싶다.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신화의 불화설은 멤버들의 클럽하우스 발언에서 터져 나왔다.
김동완은 신화 활동 관련 “활동에 지친 멤버가 있어 일이 쉽지 않다”는 취지의 말을 했고, 에릭(본명 문정혁)은 지난 14일 인스타그램에 “둘 다 생각과 방식이 다른 거니 다름을 이해하기로 했지만 사람들이 너무 한쪽만, 듣기 좋은 말해주는 사람 쪽만 호응하고 묵묵히 단체 일에 성실히 임하는 놈들은 욕하는 상황이 됐으니 너무하단 생각이 들지 않겠어?”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후 김동완과 에릭은 서로의 입장에 대해 설전을 이어갔고, 지난 6년간 김동완이 신화 단톡방에 참여하지 않았으며, 에릭은 지난 3개월간 단톡방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하지만 두 사람의 설전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지난 15일 오후 다른 멤버를 비롯해 에릭과 김동완이 함께 술자리를 하는 듯한 사진이 각자의 인스타그램에 게재되며 두 사람의 화해 신호에 팬들은 반색했다.
결국 김동완은 지난 16일 인스타그램에 “십 대 때부터 지금까지 긴 시간 함께 했고, 가족이나 다름없는 사이이기에 이 정도는 서로에게 괜찮겠지, 이 정도가 무슨 문제가 되겠어 싶었던 부분들이 하나씩 쌓이다 보니 큰 덩어리가 되어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있었다”면서 “아주 예전 일부터 사소한 일 하나하나까지 풀어가며 서로에게 서운했던 부분을 이야기하고 잘 마무리 지었다”며 오해를 풀고 다시 결속을 다졌음을 시사했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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