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맨 윤성한이 아이돌 그룹 ‘브레이브걸스’와 관련된 논란에 직접 해명에 나섰다.
윤성한은 최근 아프리카 TV 방송을 통해 “당시 열심히 사회를 봤다”며 입장을 내놓았다.
그는 “지금 4년 만에 브레이브걸스가 떴다”며 “지금은 콘셉트가 섹시 콘셉트가 아니더라. 청순, 발랄한 걸그룹으로 ‘롤린’이 뜬 것”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당시 멤버가 7명에서 5명이 됐다”며 “2명이 줄어든 것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하길래 ‘5인이 더 보기 좋다’고 말했다”고 당시를 돌이켰다.
아울러 “멤버 중 요가 하는 사람이 있다. 몸매를 부각해야 했다”면서 “‘엉뽕(엉덩이 패드)을 안 넣고, 그렇게 몸매가 좋냐’고 물었다. S라인이더라”라고 회상했다.
계속해서 “‘더듬는다’는 말도 완전히 짜 맞춘 것이다. 몸을 더듬는다는 건 말도 안 된다”며 “당시 뮤직비디오 자체가 섹시 콘셉트였다. 4명이 서로 몸에 밀착해 더듬는 장면이 있었다”고 떠올렸다.
더불어 “내용 들어보면 아무것도 아니다. 에피소드를 말해달라니 ‘앞이 안 보여 서로 더듬었다’고 하더라”면서 “내가 장난으로 ‘그럼 내가 녹화장을 놀러 갔으면 저도 좀’이라고 말한 그게 전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는 걱정 없다. 쇼케이스에서 그들을 기분 나쁘게 하지 않았다”며 “회사랑도 친하다. 문제는 브레이브걸스가 4년 전에는 섹시 콘셉트로 활동해 몸매를 부각해야 했던 부분이 있다”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쇼케이스에는 큐시트가 있다. 원하는 대로 해주는 부분이 있다”며 “내가 알아서 하는 게 아니다. 대본이 있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나아가 “지금은 표지도 다 바꾸고, ‘롤린’ 뮤직비디오도 다시 편집했더라”라며 “그때 내가 진행한 건 섹시한 걸 부각해야 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말미에 그는 “지금 내가 아이유 같은 사람한테 ‘엉뽕’, ‘몸매’를 언급한 것처럼 보이는 상황이다. 그런 의도 없었다”면서 “4년 만에 그들은 역주행하고, 나는 안 좋은 기사가 역주행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브레이브걸스랑 엮이면 조회 수, 기사가 이슈 되니까 엮으려고 하는 것 같다”며 “내 생각보다 브레이브걸스가 더 뜬 것 같아서 기분 좋다”고 첨언했다.

앞서 윤성한은 지난 2017년 3월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브레이브걸스의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당시 윤성한은 유나(본명 이유나)가 “탈퇴한 멤버들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노력했다”고 하자 “사실 7명이 있는 것보다 2명이 빠지니까 더 보기 좋은 것 같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5명이 딱 맞는 것 같다”며 “멤버들의 빈자리를 느낄 수 없다. 7명보다 5명이 경비도 적게 들지 않느냐”고 목소리 높였다.
이어 멤버들의 탈퇴 후 느낀 부담감을 토로한 민영(본명 김민영)에게 “차라리 울었으면 기자님들이 좋은 기사 많이 썼을 텐데”라면서 은지를 향해 “아까 울었는데 지금 다시 울 수는 없냐”고 물었다.
또 ‘롤린’ 뮤직비디오가 19금 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해 “이 뮤직비디오가 어떻게 19금이냐”면서 “포인트 안무가 의자를 놓고 하는 안무인데 의자가 부러져야 이슈가 될 텐데. 눈물을 흘리고 감성팔이를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뿐만 아니다. 유나는 뮤직비디오 촬영할 때를 회상하면서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면서 뱀파이어라는 콘셉트 때문에 컬러 렌즈를 착용했다”며 “민영을 제외한 멤버들의 시력이 좋지 않다. 눈이 잘 보이질 않아 서로를 쓰다듬는 안무가 있었는데 고생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윤성한은 “제가 그때 놀러 갔으면 저를 만지셨을 수도 있겠네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나가 “차트 10위 안에 들면 회사 비용으로 팬들과 소풍을 가겠다”고 하자 “그렇게 (회사 돈을 쓰다가) 다음 앨범에서 빠지겠네요”라고 첨언했다.
이외에도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겠다고 약속한 은지(본명 홍은지)에게는 ‘프리허그’로 바꿔 달라고 요구, ‘하이힐’ 활동 이후 8kg을 감량했다는 유나에겐 “지금 보니까 보통 체격인데, 그 전에는 아주 어마어마했겠네요”라고 했다.
한편 윤성한은 2003년 SBS 7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 ‘웃찾사’의 ‘싸쓰’, ‘왜없어’ 등 코너에서 인기를 얻었다.
브레이브걸스는 4년 전 발매한 곡 ‘롤린’이 군인들 사이에서 화제, 이를 계기로 역주행을 하며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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