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바다 위에 떠있는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직선거리로 약 400㎞밖에 떨어지지 않은 산둥성 인근 서해에서 해상 원전을 띄워 시험 가동할 가능성이 있다.
10일 중국 국무원의 ‘14차 5개년계획(14·5계획) 및 2035년까지의 장기 목표 강요’ 초안(초안)에 따르면, 원전 관련 부분에서 해상 원전을 추진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국무원은 14·5계획이 적용되는 2021∼2025년 원전 운영 방향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해상 부유식 핵동력 플랫폼 등 선진 원자로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해상 부유식 핵동력 플랫폼’은 바지선이나 선박에 실려 해상에서 운영되는 원전을 뜻한다.
2010년부터 해상 원전 연구를 시작한 중국핵공업그룹(CNNC)은 이미 개발을 사실상 마치고 중국 정부의 최종 설치 승인을 기다려왔다. 산둥성 옌타이시 앞바다에 설치가 될 가능성이 있다.
해상 원전은 위치를 자유롭게 옮길 수 있어 주로 오지나 해상 석유 시추 시설 등에 전기를 공급하기 위한 용도로 개발되고 있다.
세계 최초로 해상 원전을 개발해 사용 중인 나라는 러시아다. 러시아는 2019년 12월부터 세계 최초 해상 원전인 ‘아카데믹 로모노소프’를 극동 해상에서 가동하며 오지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중국은 ‘초안’에서 자국의 동남부 연해 지방을 중심으로 첨단 3세대 원전 건설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면서 2025년까지 원전 설비 용량을 2020년 말의 51GW(기가와트)에서 70GW로 늘리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세계원자력협회에 따르면 중국에서 전체 전력 생산량 중 원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기준 4.9%로 아직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가동 중인 원자로 개수를 기준 49기를 보유한 중국은 미국(94기), 프랑스(56기)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중국은 현재 55기에 달하는 원자로를 새로 짓고 있거나 짓기로 계획했다. 미국과 프랑스가 새로 짓고 있거나 지을 예정인 원자로는 각각 5기, 1기에 그쳐 수년 안에 중국은 원전 운영 규모에서 세계 1위 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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