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이 “공부 못해서 못 와놓고 꼬투리 하나 잡았다고 조리돌림 극혐ㅉㅉ”이라는 글을 올린 것에 대해 국민의힘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거액땡길 수 있었다는 것을 알리고 지원자를 받았다면 지금 본인은 떨어졌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10일 이 전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LH가 토지주택공사라고 생각하니까 젊은 세대에게 상대적으로 고리타분한 일 같아보여서 지금 입사경쟁률정도가 나온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그는 “‘입사하면 내부 개발정보 바탕으로 거액땡길 수 있음’을 알리고 지원자들을 받았으면 지금 공부잘했다고 주장하는 본인보다 몇 배로 잘했을 사람들이 죄다 집어 넣어서 본인은 떨어졌을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내부정보로 한탕 땡길수 있다는 정보부터가 내부정보 였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이 전 최고위원은 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국무총리가 LH사건에 대해 격노했다는 기사를 올리며 “당신들은 격노의 주체가 아니라 격노의 대상”이라고 정권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대통령이랑 총리가 격노하면서 아무리 외쳐봤자 부대편성이 잘못되어 있는데 도대체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모르겠다”며 “이런 대형 비리 수사해본 경험이 있는 검찰에게 맡겨라. 윤석열 전 검찰총장 말 들으면 된다”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자신이 뽑았던 LH사장 시절에 있던 일들이고, LH사장은 국토부 장관 만들어 놨다”며 “격노는 그만 드러내고 정말 필요한 부대를 빨리 편성하라”라고 전했다.
앞서 9일 직장인 익명성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에는 LH직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꼬우면 이직하든가”라는 글을 올려 국민적 공분을 샀다. 그는 “어차피 한두 달만 지나면 사람들 기억에 잊혀져서 물 흐르듯이 지나가겠지”라며 “털어봐야 차명으로 다 해놨는데 어떻게 찾지? 난 열심히 차명으로 투기하면서 정년까지 꿀 빨면서 다니련다”고 비아냥거렸다.
한편 이 전 최고위원은 LH사건에 대해 “사람은 다급할때 가장 익숙한 무기를 잡게 되어있다”며 “박근혜 정부시절에도 이런 일이 있었다”라고 예측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