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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서 여성에 “군대 갈 생각 있느냐”… 동아제약 최호진 대표 사과

입력 : 2021-03-07 07:00:00 수정 : 2021-03-07 06:5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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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예능 출연했다 ‘채용 성차별’ 댓글 달려 뭇매 / 화난 누리꾼 “여성은 뽑기 싫은데 여성용품은 팔고 싶은가”

 

여성용품을 판매하는 동아제약이 지난해 채용과정에서 여성 지원자들을 ‘성차별’ 했다는 논란이 일자 최호진 대표 명의로 사과했다. 일부 면접관이 여성 지원자들에게 ‘군대 관련’ 질문을 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이 논란은 지난 5일 공개된 유튜브 방송 ‘네고왕2’에서 시작됐다.

 

해당 방송에서 방송인 장영란씨는 동아제약을 찾아 최 대표를 ‘생리대왕’이라 부르며 생리대 가격 할인 협상에 성공했다. 영상은 훈훈한 미담과 함께 화제를 낳으며 하루 만에 조회수 130만회를 돌파했다.

 

그런데 한 누리꾼이 해당 영상 댓글에 ‘작년 동아제약 채용 과정에서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당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려 파문이 일었다.

 

이어 비슷한 댓글이 이어지며 채용과정에 성차별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으로 번졌다.

 

실제 동아제약은 몇몇 여성 지원자에게 ‘여자는 군대를 안 갔으니 남자보다 월급 덜 받는 것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자인데) 군대 갈 생각은 있나’ 등 성차별적 질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일부 누리꾼은 “여성은 뽑기 싫은데 여성용품은 팔고 싶은가. 여남차별하는 동아제약 안 산다”, “면접 본다고 불러놓고 군대 얘기만 할 거면 남의 귀한 시간 뺏지 말고 그냥 남자만 뽑는다고 공고에 올려놓든지” 라는 등 불쾌감을 드러냈고, 불매운동 조짐까지 보였다.

 

최호진 동아제약 대표. 유튜브 ‘네고왕2’ 영상 갈무리.

 

이에 최 대표는 6일 해당 방송 댓글을 통해 “지난해 신입사원 채용 1차 실무면접과정에서 면접관 중 한 명이 지원자에게 면접 매뉴얼을 벗어난 질문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지원자와 고객에게 고개를 숙였다.

 

그는 “해당 면접관에 대한 징계 처분과 향후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면접관에 대한 내부 교육을 강화하겠다”면서 “(유튜브) ‘네고왕’ 촬영 전 인지하지 못했던 면접 건이 논란이 돼 취지를 퇴색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유튜브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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