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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콤비 ‘톰과 제리’ 다시 봐도 재미있네

입력 : 2021-02-25 20:32:07 수정 : 2021-02-25 20:3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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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볼거리 담아 극장 개봉

이 세상에서 ‘톰과 제리’처럼 마음 편히 재밌게 볼 수 있는 만화영화가 또 있을까?

1940년 세상에 첫선을 보인 이후 무려 80년을 넘긴 지금까지도 여전히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20세기 최고의 애니메이션’이자 ‘슬랩스틱 코미디의 최강자’다. 일곱 번이나 아카데미 단편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한 명작.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것만 114편이나 되고, 스크린과 극장을 오가며 셀 수 없을 만큼 시리즈를 산출했다. 단편은 250편 이상 만들어졌는데 지금도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는 1972년 ‘이겨라 깐돌이’라는 제목으로 MBC에서 처음 방영했다. 이후 ‘깐돌이’, ‘깐돌이와 야옹이’ 등으로 전파를 탔다. ‘톰과 제리’라는 제목은 1981년 방영 때부터 사용됐다. 다양한 버전이 소개됐지만, 성우 송도순 해설판이 가장 익숙하다.

잘 깨지는 물건들이 잔뜩 진열된 고급 호텔이 배경인 팀 스토리 감독의 ‘톰과 제리’(사진)에는 불독 스파이크와 톰의 경쟁자 길냥이 버치, 치명적 매력의 흰고양이 투츠를 비롯해 금붕어 골디, 코끼리 맬컴과 세실, 그리고 수많은 나비 친구들이 함께 등장한다. 초호화 결혼식장에서 그야말로 난장판 소동극을 펼친다.

다만 흑백의 톰과 제리가 눈에 익은 세대들에겐 너무도 ‘찬란’하게 변신한 주인공들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달콤한 맛을 내기 위해 설탕 한 포대를 다 부어놓은 느낌이다. 화려한 볼거리들이 너무도 많아 오히려 번잡하다. ‘그리움’을 달래기보다는 ‘새로운’ 톰과 제리에 순응하며 정을 붙여야만 한다.

 

김신성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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