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의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이 갈수록 사라지는 것이 안타깝고 슬픕니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생존 용사들과 한국·호주 간 우호관계 증진에 더 힘을 쏟겠습니다.”
호주 국민훈장을 받는 황백선(88·사진) 호주 한국전쟁참전유공자회 고문은 7일 이 같은 소감을 연합뉴스에 밝혔다.
호주 정부는 지난달 26일 참전용사들을 위한 봉사와 양국 간 우호 증진을 위한 다리 역할을 한 공로로 그를 국민훈장 수훈자로 결정했다.
황 고문은 박정희정부 시절 대통령 1호 헬기 조종사였다. 1970년 중령으로 예편하고 호주 항공사 에어패스트 한국지사에 입사한 뒤 1972년 호주로 이민을 갔다. 1982년 호주재향군인회 발족에 참여했고, 1989년엔 호주 한국전쟁참전유공자회 발족에 공헌했다. 한국 정부로부터도 1969년 화랑무공훈장, 2013년 호국영웅기장을 받았다.
그는 호주의 한국전쟁 참전용사들과 관련해 “한 해 10명씩 줄어드는 것 같다”며 “그들의 희생과 헌신을 생각한다면 아주 슬픈 일이다”고 말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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