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면세점들이 젊은층에 친숙한 라이브 방송과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면세품을 판매하며 고객 확보에 나선다. 판매 상품은 내수용으로 통관된 면세품이어서 출국절차 없이 배송을 받을 수 있다.
26일 롯데면세점은 실시간 온라인 방송인 ‘럭스몰 라이브’로 본격 라이브 커머스 시장에 뛰어든다고 밝혔다.
첫 라이브 방송은 오는 2월 4일 저녁 8시에 시작한다. 이번 첫 방송에서는 지미추 등 해외 인기 패션 브랜드의 구두, 가방, 의류 등 880여개 상품을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스타일리스트 김우리가 출연해 아이템별 활용법과 코디 노하우 등도 전수한다.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판매되는 제품은 내수통관 면세품이다. 이는 관세청이 작년 4월 면세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재고 면세품을 수입통관한 뒤 해외 출국 예정이 없는 내국인에게 한시적으로 판매할 수 있게 만든 제도다.
롯데면세점의 내수통관 면세품 전용 온라인샵인 럭스몰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앱을 통해 시청할 수 있으며, 회원가입 후 댓글 참여와 상품 구매를 할 수 있다. 별도 출국절차 필요 없이 설 연휴 이후 순차적으로 배송이 이뤄질 예정이다.
롯데면세점은 비대면 쇼핑 추세에 맞춰 지난해 12월 마케팅부문에 라이브 커머스 담당 조직을 신설하며 라이브 커머스 시장 공략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면세점은 이번 방송을 시작으로 정기적으로 내수통관 면세품 판매 라이브 방송을 편성하고, 여러 플랫폼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더욱 다양한 브랜드와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향후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면 내수통관 상품뿐만 아니라 해외 고객 대상 면세품 라이브 방송으로 확장해 고객을 유치할 예정이다.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는 “코로나19로 ‘언택트 소비’가 급부상함에 따라 라이브 커머스 시장 공략은 면세업계에서도 필수불가결한 사업 분야”라며 “롯데면세점은 포스트 코로나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면세점의 글로벌 스탠다드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카카오커머스에서 운영하는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단독 브랜드관을 개설하고 내수통관된 면세품을 판매한다. 이번 입점은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명품 구매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이뤄졌다. 신세계면세점에서 판매하는 끌로에·로에베·롱샴·발리 등 30~40여 개 브랜드, 500여 가지의 패션 상품을 최대 68% 할인된 가격에 카카오톡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카카오커머스 관계자는 “신세계면세점이 보유한 차별화된 글로벌 브랜드 상품 소싱을 통해 더욱 특별한 선물 경험 제공하고자 이번 협업이 진행했다”며 “해외여행을 가지 못해 면세점 쇼핑이 그리운 이용자들에게 좋은 쇼핑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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