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 대비 CPU 30·GPU 40% 성능 ↑
첫 5G 통합칩… 고사양 게임 등 척척
전보다 향상된 AI 기능까지 구현
시장서 1위 퀄컴 AP 제칠지 주목
LG, 加 글로벌 車부품 업체와 합작
‘엘지 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설립

삼성전자가 ‘CES2021’을 통해 5G(5세대이동통신) 통합 프리미엄 모바일 신형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시노스 2100’을 전격 공개했다. 삼성전자가 차세대 엑시노스를 앞세워 글로벌 AP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12일 삼성전자가 내놓은 차세대 AP 엑시노스2010은 최첨단 5나노 EUV(극자외선) 공정 등 설계 최적화로 전작 대비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을 각각 30%, 40% 향상시킨 게 특징이다. 이번 신제품은 삼성전자 프리미엄 모바일AP 최초 5G 모뎀 통합칩으로 구현돼 고사양 게이밍은 물론 복잡한 멀티태스킹 환경에서 최고의 솔루션으로 제공한다.또 엑시노스2010은 온디바이스 AI(인공지능) 성능을 강화해 초당 26조번의 AI 연산이 가능하고 초고주파 대역 5G 통신 지원 및 최대 6개 이미지센서 처리를 지원한다. 단말기 자체에서 고도의 AI 연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네트워크가 지원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안정적인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AP는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수행하는 시스템반도체로 CPU, GPU, 통신모뎀칩 등을 하나로 합친 시스템온칩(SoC)이다. 이날 공개된 엑시노스2100은 5나노미터(㎚) 공정으로 제작, 7㎚였던 전작 엑시노스990보다 전력효율과 성능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엑시노스2100을 통해 ‘대항마’인 퀄컴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지 주목하고 있다. 전작 ‘엑시노스990’은 CPU와 GPU 등 핵심부품의 성능이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아 퀄컴의 ‘스냅드래곤 865’에 성능 1위의 자리를 내줬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퀄컴의 파운드리 물량을 연이어 수주하는 등 퀄컴을 견제해 왔다.강인엽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장(사장)은 “엑시노스 2100에 최첨단 EUV 공정, 최신 설계 기술을 적용해 이전 모델보다 강력한 성능과 함께 한 단계 향상된 AI 기능까지 구현했다”며 “앞으로도 한계를 돌파하는 모바일AP 혁신으로 프리미엄 모바일기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G는 마그나 인터내셔널(마그나)과 공동 투자로 설립하는 ‘엘지 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 가져올 변화를 강조했다.이날 권봉석 LG전자 사장은 “LG의 기술 역량과 마그나의 오랜 사업 경험이 합작법인의 시너지를 창출해 전기 파워트레인 산업에 큰 발자취를 남기겠다”고 밝혔다.

세계 3위의 캐나다 자동차부품 업체 마그나와 손을 잡은 LG전자는 이번 합작법인 출범을 기점으로 VS사업본부(차량 내 정보·오락 제공하는 인포테인먼트 중심), ZKW(램프), 엘지 마그나 이파워트레인(파워트레인) 등 3개 축으로 나눠 글로벌 자동차부품 사업에서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김건호·남혜정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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