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수성가의 아이콘, 개그맨 박준형(47·사진)이 힘들었던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박준형이 출연했다.
이날 박준형은 “제가 13살쯤 택시를 하시던 아버지가 당뇨병으로 일을 할 수 없으셨다”며 “생계가 힘들어져 개그맨이 되기 전 아르바이트 많이 했다”고 과거를 떠올렸다.
그는 “학창시절 학교가 끝나면 리어카 테이프를 팔고, 새벽까지 주유소 아르바이트 등 치열하게 살았다”며 “수입은 전부 어머니께 드렸다. 어머니는 아픈 아버지 대신 전기장판 등 방문판매를 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당시 집이 연립주택이어서 창고 같은 지하실을 방으로 사용하기도 했다”며 현재 사는 90평 집에 대해 “평생 나만의 방을 가져본 적 없어서 나만의 공간을 갖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리며 “아버지가 도와주셔서 무명을 이길 수 있었다. 자이언티의 ‘양화대교’를 들으면 내 얘기 같아서 많이 울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박준형은 지난 2005년 동료 개그우먼 김지혜와 결혼,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다.
신정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shin304@segye.com
사진=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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