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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보 개방… 모래톱 늘고 수달 돌아왔다

입력 : 2020-12-22 03:00:00 수정 : 2020-12-21 21:5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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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환경 모니터링 발표
수질 개선되고 수변 공간 회복
멸종위기 흰목물떼새 서식 확인
‘녹조 원인’ 남조류 먹이는 늘어

금강 수계 4대강 보의 수문을 개방한 이후 수질·퇴적물 오염도가 개선되고 모래톱이 확장되는 등 자연성이 회복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가 21일 내놓은 ‘금강 수 환경 모니터링 2단계 5차년도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금강 수질은 4대강 사업으로 환경 기초시설과 고도처리시설 등을 집중적으로 설치해 수질이 개선되는 듯 보이다 악화된 뒤 수문을 개방한 이후부터는 전반적으로 다시 개선되는 추세를 보였다.

금강 공주보 상류(곰나루) 지점의 경우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이 4대강 사업 전 평균 2.9㎎/L에서 보가 설치된 이후 3.3㎎/L로 높아졌다가 수문을 연 뒤에는 다시 2.9㎎/L로 농도가 낮아졌다. 화학적산소요구량(COD)도 같은 양상을 보였다. 4대강 사업 전 6.1㎎/L에서 사업 후 7.9㎎/L로 악화한 뒤 보 수문 개방 이후 6.7㎎/L로 개선됐다.

여름철 녹조 발생을 가늠하는 클로로필-a(녹조) 농도는 사업 전 33.0㎎/L, 사업 후 48.2㎎/L, 보 수문 개방 후 33.6㎎/L를 각각 기록했다.

다만 녹조의 원인인 남조류의 먹이로 알려진 총인(P) 농도는 0.189㎎/L에서 4대강 사업 이후 0.091㎎/L로 크게 감소했다가 수문 개방 이후에는 다시 0.093㎎/L로 약간 증가했다.

충남도는 보 개방에 따른 유속 증가로 강바닥 퇴적물이 수중에 떠다니고 금강 본류의 담수량 감소 등으로 지류 하천 오염도가 높아진 영향으로 분석했다.

세종보와 백제보 수질 역시 공주보와 비슷한 양상을 나타냈다.

보 수문 개방으로 모래톱과 자갈밭, 하중도, 습지 등 다양한 수변공간이 회복되면서 멸종위기종이나 천연기념물 등 다양한 생물들도 되돌아온 것으로 조사됐다.

공주·세종보 모래톱과 하중도 등지에서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흰목물떼새와 1급인 수달, 천연기념물 원앙, 국제멸종위기종인 큰주홍부전나비 등이 확인됐다. 금강 본류 유수성 어종을 대표하는 피라미와 돌마자는 보가 설치된 뒤 개체 수가 감소하다 수문을 전면 개방한 2018년부터 개체 수가 급증했다.

금강 3개 보 주변 지하수위 국가 측정망이 금강 본류와 많이 떨어져 있어 이번 조사에서는 보 수문 개방에 따른 지하수 영향을 파악하지 못했다.

금강 주변에 측정망을 직접 설치한 환경부 4대강 조사에선 세종보와 공주보는 전반적으로 보 개방에 따른 영향이 적었으나, 백제보는 비닐하우스 수막 재배 지역(자왕펄)에서 지하수위 감소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김찬배 충남도 기후환경국장은 “내년부터 2025년까지 3단계 금강 환경 모니터링 사업을 금강하굿둑까지 확대해 최적의 금강보 관리방안을 찾아내겠다”고 밝혔다.

 

홍성=임정재 기자 jjim6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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