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포항시 남구 철길숲에서 타오르던 ‘불의 정원’ 가스 매장량이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시민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20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포항시 남구 대잠동 171-5번지 ‘불의 정원’의 천연가스 불꽃은 2017년 3월 8일 오후 2시53분쯤 폐선된 철도부지 철길숲 조성에 따른 관정 굴착 중 지하 200m 지점에서 천연가스가 분출되면서 불꽃이 옮겨붙었다.
포항시는 이곳을 관광상품화하기 위해 방화 유리와 포토존 등을 설치해 ‘불의 정원’을 조성해 관광지로 만들었다. 당시 전문가들은 매장량이 많지 않아 곧 꺼질 것으로 전망했지만 불은 계속 타올랐다.
그동안 불의 정원 불꽃은 철길숲을 지나는 시민과 관광객들의 높은 관심을 받아 왔다.
하지만 3년9개월가량 타오르던 이 불꽃은 19일 오후 7시30분쯤 꺼졌다.
이후 20일 새벽 재발화하는 등 불안정한 상태다.
한국가스안전공사 관계자는 “가스 매장량을 측정해 보니 가스는 계속 나오는데 순간 분출하는 양이 많지 않아 불이 꺼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포항=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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