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한호주대사관이 17일 신임 주한호주대사에 캐서린 레이퍼(Catherine Raper·사진) 대사가 임명됐다고 밝혔다. 레이퍼 대사는 첫 여성 주한호주대사다.
레이퍼 신임 대사는 직업 외교관 출신으로, 한국에 부임하기 전 최근까지 호주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총괄팀을 이끌었다. 주대만 호주대표부, 주미대사관, 주네덜란드대사관, 주제네바 세계무역기구(WTO) 호주대표부 등에서 근무했다. 전임자는 한국인 이민자 출신인 제임스 최 대사로, 4년간 한국에서 근무했다.
한국과 호주는 2021년 수교 60주년을 맞는다. 레이퍼 대사를 임명한 머리스 페인 호주 외교·여성장관은 “원칙에 입각한 국제질서가 확고하게 뿌리내린 개방과 번영의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공통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호주, 한국과 같은 유사입장국이 긴밀하게 협력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고 주한호주대사관이 전했다.
한국과 호주는 서로를 ‘유사입장국’으로 지칭한다. 지난달 외교부 김건 차관보는 저스틴 헤이허스트 호주 외교부 인도・태평양 담당 차관보와 제7차 한・호주 전략대화를 개최하고 △코로나19 대응 및 인적교류 △수소에너지·국방·방산·인프라 등 실질협력 △한반도 및 지역정세 △믹타(MIKTA)·동아시아정상회의(EAS) 등 역내 협의체를 통한 상호 협력과 관련 의견을 교환했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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