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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국민 걱정 1순위는 ‘감염병’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0-12-16 21:00:00 수정 : 2020-12-16 23: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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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사회보장 인식조사
일자리부족·부동산 2·3위에 꼽혀
27% “상반기 2019년보다 소득 줄어”
자영업자 10명 중 4명 ‘감소’ 답변

국민 65% “사회보장 확대에 찬성”
“복지 위해 증세는 반대” 70% 달해
16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하던 중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코로나19 여파로 자영업자 10명 중 4명은 1년 전보다 소득이 줄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생활수준이 나빠졌다는 응답도 34%에 달했다. 소득이 늘었다는 국민은 7%에 그쳤다.

 

보건복지부가 16일 발표한 ‘2020년 사회보장 대국민 인식조사’에 따르면 국민 27.4%는 올 들어 6월까지 월평균 소득수준이 지난해 동기보다 줄었다고 답했다. 특히 자영업자의 43.4%가 소득 하락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이 증가했다는 응답은 7.1%였다. 이번 조사는 2016년과 2018년에 이은 세 번째로 전국 거주 일반 국민 1000명과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생활수준도 코로나19 이후 악화됐다는 응답이 전체의 32.1%였다. 1.8%는 매우 나빠졌다고 답했다. 지난 5년간 ‘생활수준이 나빠졌다’, ‘매우 나빠졌다’는 응답이 각각 16.6%, 0.2%였던 것과 비교하면 배에 가깝게 증가한 셈이다.

 

국민들의 가장 큰 사회적 걱정거리는 ‘감염병 취약’(30.7%)이었다. 평범한 일상을 단숨에 삼켜버린 코로나19 같은 바이러스가 언제든 다시 찾아올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일자리 부족(19.2%)과 부동산(10.7%), 저출산(6.5%), 환경(6.0%) 등 순으로 걱정을 했다. 5년 후 사회적 걱정거리를 묻는 질문에도 응답자들은 감염병(14.9%)과 부동산(13.4%), 일자리 부족(13.3%) 등을 상대적으로 크게 걱정했다.

 

개인적 걱정거리로는 경제적 어려움(25.2%)과 노후생활(11.4%), 자녀 교육(11.3%) 등 순으로 답했다. 5년 뒤 개인 걱정거리에선 노후생활(20.6%)이 경제적 어려움(16.3%)을 앞섰다. 미래 한국의 바람직한 모습으로는 △감염병 걱정 없는 사회 △양질의 일자리가 많은 사회 △병원비 걱정 없는 사회 △경제적으로 어려운 국민을 돕는 사회 등을 희망했다.

국민의 절반 이상인 57.0%는 노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주된 방법은 국민연금(57.5%), 예금·적금·저축성 보험(20.5%), 사적연금(7.0%) 순이었다. 30대 43%는 ‘앞으로 준비할 계획’이라며 준비하지 않았다. 60대는 ‘노후를 준비할 능력이 없다’는 응답이 전체에 67.1%를 차지했다.

 

노후지원정책으로는 정년연장·계속 고용 등 고용기회 확대(19.7%), 치매·독거노인 돌봄 강화(18.9%), 소득지원(14.1%), 취·창업 지원(11.7%), 장기요양 서비스 확대(9.7%) 등을 선호했다.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은 사회보장정책을 지금보다 확대해야 한다는 데에 찬성(65.6%)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를 위해 세금(보험료)을 더 부담하는 것에 대한 찬성 비율은 30.6%로 반대 비율(69.4%)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복지부는 “이번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를 통해 나타난 사회보장에 대한 관심과 욕구를 적극 반영해 정책의 포용성을 높이고 보다 두꺼운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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