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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대통령 방문한 공공임대주택, 인테리어에 4000만원”

입력 : 2020-12-16 14:18:14 수정 : 2020-12-16 14:5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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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싶은 임대주택 현장점검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경기도 화성시 LH 임대주택 100만호 기념단지인 동탄 공공임대주택 단지를 찾아 공간을 둘러보고 있다. 뉴스1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한 공공임대주택 2채의 인테리어를 위해 4000만원가량을 사용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LH는 문 대통령이 지난 11일 국토교통부 장관 내정자인 변창흠 LH 사장과 함께 방문한 경기 화성시 공공임대주택 2채에 커튼·소품 등 가구 구입 항목으로 650만원을 쓰는 등 인테리어를 위해 총 4290만원을 지출했다. 이를 포함해 현장방문 일정을 위한 행사대행 용역계약금은 총 4억1000여만원에 달했다. 김 의원실은 LH가 구체적인 지출 내역은 공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실은 문 대통령이 방문한 복층형 주택의 경우 100가구 중 33가구가 비었고, 전용 16㎡형 주택은 450가구 중 210가구가 빈집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 의원실은 자체적으로 파악한 제보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는 벽면 곰팡이, 누수 등 하자 신고가 매달 한 건꼴로 접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 행사를 위해 서민들의 실상과는 동떨어진 판타지 연출극을 펼쳤다”며 “주거 안정은 도외시한 채 대통령의 심기 관리에만 몰두한 변창흠 국토부 장관 후보자는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경기 화성시 LH 임대주택 100만호 기념단지인 동탄 공공임대주택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현 LH 사장)와 함께 단층 세대 임대주택을 살펴본 뒤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해당 공공임대주택 방문 행사는 문 대통령의 ‘4인 가족’ 발언으로 논란이 촉발된 바 있다. 당시 문 대통령이 변 후보자로부터 13평형 ‘복층형 신혼부부형’ 아파트에 대한 설명을 듣는 과정에서 “신혼부부에 아이 한 명은 표준이고 어린 아이 같은 경우는 두 명도 가능하겠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야당은 현실과 동떨어진 인식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당시 문 대통령의 발언은 변 후보자에게 한 질문이었다며 일부 언론과 야당에서 발언을 왜곡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당시 행사에서 문 대통령은 “굳이 자기 집을 소유하지 않더라도 이런 임대 주택이 충분히 좋은 주택으로 발전해 갈 수 있도록 좋은 ‘주거 사다리’를 만들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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