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어게인’에서 59호·67호 가수가 듀엣 무대로 심사위원들을 사로잡았다. 또 유희열이 이들을 호평하며 언급한 ‘시삽’이라는 말의 뜻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4일 방송된 JTBC 경연 프로그램 ‘싱어게인’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팀 대항전이 진행됐다.
방송에서 59호·67호가 짝을 이룬 ‘아담스’(사진)는 2호·33호의 ‘우정은 언제나 목마르다’와 1980년대 명곡 대결을 펼쳤다.
이날 이선희의 ‘한바탕 웃음으로’를 선곡한 아담스는 “원곡자 앞에서 원곡을 부르는 게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라며 “그렇지만 우리만의 색깔로 편곡했고,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아담스의 무대를 보고 난 뒤 이선희는 “나는 내 노래를 무대로 본 기회가 손에 꼽을 정도다. 그걸 심사하는 건 처음이다. 그래서 너무 긴장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런데 그 긴장이 다 날아갔다. 내 노래가 아니라 여러분의 노래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돋보였고, 정말 좋은 무대였다”고 칭찬했다.
다비치의 이해리도 “이 콘셉트로 계속 앨범 내시는 걸 강력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고, 규현도 “‘덕질’을 왜 하게 되는지 알 것 같다. 다른 노래도 시켜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유희열은 “만약에 듀오로 활동한다면 내가 (팬클럽) 시삽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며 “요즘에는 시삽을 뭐라고 부르냐”고 물었다.
‘시삽’(sysop)은 ‘시스템 오퍼레이터’(system operator)에서 각각 두 글자를 딴 줄임말로, PC통신이 활성화됐던 1990년대에는 동호회나 소모임 등의 운영자라는 의미로 쓰였다.
한편 진행자 이승기는 ‘시삽’이라는 말을 아무도 알아듣지 못하자, “아시는 분은 유희열씨 자택으로 편지를 보내달라”는 말로 웃음을 자아냈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JTBC ‘싱어게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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