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민주주의연합(대표 황영철), 백만크리스천연합(대표 김민경), 꿈꾸는청년들(대표 강준용), 자국민우선행동(대표 이형오) 등 시민단체들은 9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성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동성애자들도 주님의 자녀들이며 가족을 구성할 권리가 있다”는 영화 ‘프란치스코’ 속 발언에 대해 해명을 촉구했다.
이들은 동성애 지지로 오해할 수 있는 발언을 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행보와 그에 대한 가톨릭계 침묵의 행태에 문제를 제기하고, 염수정 추기경이 한국가톨릭의 공식적 입장을 표명해줄 것을 공개 요청했다. 이는 교황청의 신앙교리성이 2003년 “동성애자에 대한 존중이 동성 행위를 승인하거나 동성 간 결합에 대한 법률적 승인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선언한 바 있어, 가톨릭 교리에 반하는 교황 발언에 대한 한국가톨릭의 공식 해명과 분명한 입장 표명을 촉구한 것이다.
가톨릭계의 동성애 옹호 발언과 차별금지법, 낙태법 입법에 관한 무비판적 자세는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포퓰리즘 세력에 종교계 또한 잠식되어버린 우려할만한 정치적 현상이자 정치적 징표로 여겨진다. 그러한 차원에서 대한민국의 상식적 가치관의 국민과 그리스도인들의 깊은 유감과 우려의 입장을 전하고, 가톨릭계의 편향된 정치색 또한 성토하려 한다.
이들 단체들은 이날 기독교인들의 생생한 목소리로 가톨릭계 자성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낭독하고, 성명서를 직접 추기경과 한국천주교주교회의에 전달했다.
조정진 선임기자 jjj@segye.com
성명서(전문)
올해 가을, 전 세계 크리스천들은 이러한 교리적 신념에 큰 혼란을 느껴야 했다. 지난 10월 21일 로마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개막작 다큐멘터리가 세간에 엄청난 충격을 선사했던 것이다. 우리는 그 충격의 여파가 가시지 않은 채 한 해를 보내기 전에, 본 사태에 관한 국민의 입장을 전달하고 가톨릭교단의 새로운 비전의 방향을 제시해 보고자 뜻과 의지를 모아 이 자리에 모였다.
로마교황청 교황인 프란치스코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화 <프란치스코>에서 교황은 “동성애자들도 주님의 자녀들이며, 가족을 구성할 권리가 있다”면서 “나는 동성애 커플 보호 장치로서 시민결합법을 지지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교황은 ‘법적으로 결혼하지 않은 커플에게도 혼인관계에 따른 권리를 보장한다’고 발언한 교황은 동성결혼 합법화의 대안으로 여겨지는 이러한 ‘(동성)시민결합법을 지지발언하는 것으로 간접적으로 시민결합법 입법화에 동참하는 상황이 되었다.
교황의 이러한 동성결합지지 발언은 그런데, 사실, 가톨릭 교리에 반하는 조처다. 앞서 묵상한 성경말씀에 따라서 그러하거니와 교황청의 신앙교리성은 2003년 “동성애자에 대한 존중이 동성 행위를 승인하거나 동성 간 결합에 대한 법률적 승인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선언한 바 있는 것이다.
교황은 사태가 붉어지자 그 발언은 본인의 의도한 바가 아닌 감독의 편집에 의한 의미 왜곡으로서 자신은 그저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버림받거나 쫓겨나는 사람이 없어야 한다’라는 의미로 말한 것이다. 라고 했지만 교황의 시민결합법지지 발언으로 인해 전 세계에 그리고 차별금지법과 가정기본법개정안이 진행되고 있는 대한민국에는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이 자명하다.
또한 교황은 과거 여러 차례 동성애에 대하여 지지하거나 옹호하는 표현을 한 바 있다. 그 예로 2013년 7월 2016년 5월 5월 칠레의 가톨릭 성학대 피해자를 만난 자리에서 교황은 “(당신이 동성애자인 것은) 문제가 안 된다. 신이 당신을 그렇게 창조했고 그 모습대로 사랑한다”라고 말했으며 그 이후로도 "동성애 행위는 죄지만, 동성애적 성적 성향 자체를 그렇게 보기는 어렵다”, “동성애자인 사람이 선한 의지를 갖고 신을 찾는다면 내가 어떻게 그를 심판할 수 있겠느냐”라고 언급한 전력이 있다. 이러한 발언은 성경에서 금한 동성애 동성욕에 대한 금지와 경고를 무시하고 세상 기준으로 하느님의 사랑과 법치를 변질시켰다고 생각될 수 있으며, 나아가 하느님이 동성애를 동성욕을 창조했다고 해석될 우려가 있는 위험한 발언이다. 하여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교황과 가톨릭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에게 그릇된 가르침을 전해 주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러울 따름이다.
그렇다면 동성애지지입장을 표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행보와 이를 암묵적으로 승인한 듯 한국가톨릭교단을 크리스천들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그리스도인은 약자라고 편들지 말고 강자라고 옹호하지 말며 오직 하느님이 정하신 법에 따라 옳고 그른 것을 분별하여 사람들을 옳은 길로 갈 수 있도록 권면하는 인도자가 되어야한다. 그러나 세상과 정치적 진보성향의 기독교인들은 하느님께서 죄라고 말씀하신 동성애를 두고 동성애는 죄이며 동성욕으로부터 빠져나와야 한다고 말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너나 할 것 없이 차별주의자의 낙인을 찍고 있다. 우리는 이것을 보면서 세상이 우리를 미워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먼저 미워하고 있음을 여실히 느낀다. 우리는 십자가에 피 흘려 대속하신 유일한 구세주 하느님의 아들이신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의 진리를 주님 오실 때 까지 변함없이 지키고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이에 올바른 사회 가치관과 바른 신앙을 지향하는 자유민주주의연합과 백만크리스찬연합, 꿈꾸는청년들, 자국민우선행동은 자유대한의 기독교인과 국민의 입장을 대표, 대변하여 교황청에 반박하고 그에 따른 기대 사항도 전달해보고자 한다.
권위에 복종, 순응하는 것만이 진정한 선은 아닐 것이다. 오직 하느님을 기준으로 순종하는 리더를 따르되 권세자가 하느님을 대적한다면 하느님 편에 서는 것이 크리스천의 덕목이다. 역사를 살아가면 민주주의란 그릇된 위정자들로부터 우리 스스로의 권리를 찾아가면서 성립되는 것임을 이제 우리 민중들은 알고 있다. 교황의 일방적 입장제시에 국민적 반박의견과 민주적 요구들을 이 자리를 빌어 밝힌다.
우리는 반박한다.
첫째, 동성 간 결합을 뜻하는 시민결합법을 지지한 영화 속 발언에 관해 당시 교황청은, ‘자녀 등이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가족에게 버림받아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는 ‘성직자로서 동성애를 경계하라’ 하신 하느님의 금기사항을 부인하는, 그 자체로 신성모독적 행위였음은 부인할 수 없다. 성직자가 하느님의 금기사항’을 죄가 아니라고 하는 처신 그 자체만으로도 하느님에 대한 불순종이다. 하느님께서 주의내린 사항에 개인의 정치적 입장, 가치관으로 성경명령에 반하는 동성애 옹호 발언을 한 것은, 성경에 대한 모독이자 공격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이에 전 세계 많은 그리스도교 교인들은 커다란 당혹감과 상실감, 상처를 느꼈다는 사실을 이 자리를 빌어 밝힌다. 이는 세계시민의 올바른 가치관이 훼손되지 않기를 바라는 교인의 한 사람이자 민주주의 시민으로, 대한민국 국민들로서의 정당한 권리행사 행동이다.
둘째, 시민결합법 지지와 관련해 교황청의 또 다른 해명은 ‘동성애자들에게 사회적 권리 보장장치가 필요하다’고 보았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는 사실 교황은 동성애자들의 사회적 권리보장 장치에 대한 발언을 통하여 각 나라 즉 대한민국 청와대 행정부와 민주당과 정의당 등 현 집권 여당을 포함한 여러 정치인과 종교인들에게 동성애자들의 사회적 권리보장 장치에 대한 입법조치를 강구하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이는 로마교황청의 자주민주 국가들에의 암묵적 정치개입으로, 각 나라 국민의 민주적 여론과 전통과 일반문화의식, 질서에의 도전이자 월권행위가 된다. 또한 이는 동성애자들 외의 대다수 동성결혼을 반대하는 일반 국민들에 대한 역차별이며 역차별을 법제화하려는 부당한 권력행위라고도 할 수 있다. 로마 교황청은 유독 동성애자 인권에만 많은 관심을 가지면서 그 나라의 문화와 전통 관습을 무시한 채 입법화 까지 관여하려는 것인가?
셋째, 하느님의 금기 사항을 어긴 이들에게까지도 권리와 인권을 논하면서, 성 소수자의 혼인권이라는 사회적 권리를 보호해줄 보장장치까지 걱정하는 교황청은, 그렇다면 대체 왜 한반도의 인권탄압 상황에는 왜 침묵만 하고 있는 것인가? 이에 대해 분명 인권적 차원의 논의라고 해명할 테지만, 인권존중을 명목으로 동성애를 합법화하려는 한국가톨릭교회의 수장이라 일컬어지는 추기경과 교황의 시선은 도대체 어디로 향해져 있는 것일까? 현재 한국의 전직 대통령이 갇혀 있다고 4년 동안 많은 국민이 애타게 호소하고 있지만, 이러한 반인권 반인륜 반도덕적 정치사화 사건도 가톨릭계는 일체의 언급 자체를 피하고 있다. 전직 대통령이 정치적 보복의 희생양이 되어 감금상태에 있어도 북한의 인권 탄압과 도발행위로 자국민들의 생명이 무참히 짓밟혀도, 자유를 원하는 동포들을 향한 대북 전단 금지 등 북한의 인권탄압 뉴스들에도 눈을 감아 버리는 허울뿐인 슬로건만을 열심히 외칠 뿐이다. 나아가 홍콩민주화 투사 조슈아 윙의 구속 등, 중국의 위구르, 네팔, 홍콩, 티베트와 소수민족을 향한 잔인하고 폭력적인 전체주의 행태들에 관해서는 어째서 철저히 침묵하고만 있는가? 이는 현 천주교가 주장하는 인권은 입법화 추진의 대상 범위의 인권이 특정세력을 비호하고 있는 층의 인권에만 쏠려 있는 것을 반증하는 것은 아닐 것인가? 전 인류의 보편적 박애정신으로 대한민국의 정치 보복 사화사태, 북한 동포들의 인권, 대중국 상대 민주화투쟁 국가들 모두 박해받는 현 시점에서 그들을 향해서도 준엄한 하느님의 명령을 관철시키기를 희망한다.
이에 우리는 가톨릭계에 기대를 전달하고자 한다. 우리는 올바른 성(性)의식과 건설적 가치관으로 존경스러운 종교지도자와 희망적인 사회를 열망하는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대다수 국민은 한국가톨릭계의 수장이라 할 수 있을 한국의 염수정 추기경과 로마가톨릭 교황청에 위기의식과 절망감 속에 질의 드리고 요구한다.
첫째, 세상의 약자를 규정하는 편파적인 시선이 아닌 모든 곳에 고른 정의의 시선으로 중립적 상식적인 정의와 인권의식으로 균형감 있는 소신발언들을 해주기를 열망한다. 가톨릭교단이 동성애자들의 입장과 권리를 발 벗어 대변하고, 나아가 현 정부가 강행하려는 차별금지법을 추진한다면 이는 건전한 가치관을 지닌 일반인들을 죄인화 하는 역차별로 올바른 가치전도의 입과 발을 묶어두는 결과로 이어지며 이는 결국 성경의 말씀을 거역하고 신실한 교인들의 믿음을 좌절시키는 처사가 될 것이라 진단된다. 성당은 신성과 대속의 경건한 가치로 우리 사회 존경의 대상이 되는 존재이다. 종교란 대중에게 가치관의 나침반이 되어 주어야 할 것이며, 그로서 존재이유를 지니고 가치 창조에 이바지해가야 할 사명을 지닌다. 건강하고 건설적인 사회정의를 바라는 대부분의 우리 국민은 가톨릭 천주교의 정치적 중립과 성경에 기초한, 존경스런 교계노선을 다잡기를 기대한다.
이는 현재 장악되어 있는 여러 정치적, 사회적 세력에게 충분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다분히 정치적 행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정치적 이해관계와 집단성에 매몰된 편파적 인권보호 노선이 아닌지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한국가톨릭계의 수장이라 일컫는 추기경과 교황이 하느님의 말씀보다는 교황이라는 위치에서 인권 문제를 정치적인 차원으로 대응하는 것은 아닌가. 우려할 수밖에 없다.
둘째, 하여 이에 우리 시민들은 염수정 추기경님과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침묵 노선이 아닌 한국가톨릭의 공식입장을 표명해주실 것을 공개적으로 요청한다. 사실 우리는 한국 가톨릭계의 교황 발언에 대한 유감표명과 주체적인 대응을 기대한다.
현재 우리의 사랑하는 자유대한민국은 많은 국민들이 좌절감 속에서 신성한 정신적 의지처를 잃고 집권여당이 권력을 독식한 비정상적인 전체주의적 파시즘 국가로 위험하게 향하고 있다. 그 와중에 부조리와 부당한 종교 탄압에 한국교회가 무너져 내리고 있는 현실 속에서 비겁한 침묵만을 지킨 채 집권 권력들의 힘과 권위를 비호하고 힘을 실어주어 심각하게 기울어진 대한민국을 만들어, 좌초하고 있는 대한민국을 바라보고만, 아니 일조하고 있는 한국가톨릭계에 간곡하게 요청한다. 추기경과 교황은 진정한 인권과 평화에 기원하는 국민의 진정한 소망과 여론을 대변하는 발언과 행보를 보이길 부탁한다. 국민은 가톨릭이 진정한 정신적 스승으로 기틀로 다시 자리 잡아 줄 것을 갈망한다.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서 가톨릭계의 새로운 혁신, 소신행보를 확인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어두운 포퓰리즘과 파시즘의 시대, 희망의 빛을 비추는 일을 한국가톨릭 십자가 앞에서 거룩함과 경건 속에 무릎 꿇고 나서주길 바라는 바이다. 가톨릭 천주교의 유형적 성장보다 무형적 신령의 자성을 촉구한다.
자유민주주의연합 등은 로마의 교황청과, 한국가톨릭계의 수장인 추기경님께 편파적인 정치적 발언이었던 프란치스코 교황의 동성애 옹호 사태와 현 가톨릭계의 차별금지법 입법에 관한 무비판적 노선에 대한 대한민국의 상식적 가치관의 일반 국민과 그리스도인들의 깊은 유감과 우려의 입장을 밝히고,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역사적 명운을 지휘할 주요한 사회지도자이자 한국가톨릭 종교계의 수장으로서 결자해지의 정의적 대응과 구체적인 입장표명을 요청하는 바이다. 또한 그러한 선별적·선택적인 인권존중의 편향 시선과는 반대로 현 정부의 반대진영을 향한 반민주적이고 전체주의적인 폭력들, 그 일환에서 자행되고 있는 한국교회에 처해지고 있는 박해와 자유민주주의 시민들을 향한 탄압의 현실을 직시하여, 교계를 믿고 의지하여 신앙생활을 수호하고자 하는 신실한 교인들의 간절한 염원을 존중하여, 절망스러운 침묵에서 벗어나서 내 ‘사람(인권 만)이 먼저’인 기울어진 대한민국을 만드는 정부의 노선과 현 정부의 기독교탄압에 맞선 범종교계적 차원의 연대로 실천적 정의행동을 촉구하는, 교황청 동성결합 지지발언 규탄, 대(對) 한국가톨릭(염 추기경 배상) 공개질의와 성명서를 정중히 전달하는 바이다.
2020년 12월 9일
자유민주주의연합, 백만크리스천연합, 꿈꾸는청년들, 자국민우선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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