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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고씨'라는 여고생에게 '고유정' 드립…충주시 결국 영상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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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12-01 14:39:55 수정 : 2020-12-01 15: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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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김선태 주무관(사진 오른쪽)

 

tvN 예능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김선태 홍보팀 주무관이 잘못된 발언으로 논란을 빚자, 충주시 유튜브가 문제의 영상을 삭제했다. 

 

지난 24일 충주시 유튜브 채널 ‘충TV’에는 ‘반모? 자만추?/요즘 고등학생은 유승준을 알까?/신조어 VS 라떼어 대결’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는 ‘충주시 홍보맨’ 김선태 주무관이 등장해 충주시의 한 고등학교를 찾아가 학생들과 신조어를 맞추는 시간을 가졌는데, 논란이 된 것은 바로 1학년 학생과의 대화 내용.  

 

김 주무관은 한 학생이 “1학년 고OO”이라고 자신을 소개하자 “어디 고씨”냐고 물었고, 이에 학생이 “제주 고씨”라고 답하자 “혹시 고유ㅈ(정)?”하고 되물었다. 

 

고유정은 전남편을 잔인하게 살인한 후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흉악범으로, 누리꾼들은 해당 발언이 아무리 웃기려고 던진 말이라 하더라도 선을 넘은 것이라 지적했다. 

 

 

하지만 김 주무관의 도 넘은 발언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다른 학생과 신조어 맞추기 대결을 하던 도중 문제로 ‘반모(반말모드)’가 등장하자, 그는 “반기문 모친”이라 대답했다. 또 그는 ‘자만추(자연스러운 만남 추구)’에 대해 “자기만족 추미애”라는 답을 내놓으며 정치적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범죄자 이름을 왜 애들한테 들먹이냐”, “중간을 모르네” 등의 반응을 보였고, 충주시 유튜브는 결국 해당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더 분노하며 채널 내 다른 영상에 “비공개로 돌리면 끝? 많은 사람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으면 영상 찍은 사람으로 피드백하세요. 사람들이 좀 띄어주니까 눈에 뵈는 게 없나 보네”, “공무원이 매체에서 정치적 발언할 수 있나요? 징계감인데” 등의 댓글을 남기며 사과를 요구했다. 

 

한편 김선태 주무관은 지난 9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 연 61만원의 예산으로 '충주시 홍보맨'으로 자리 잡게 된 과정을 밝혀 관심을 끈 바 있다. 

 

경예은 온라인 뉴스 기자 bona@segye.com

사진=충주시 유튜브 채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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