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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세 할머니 ‘득남’…뉴질랜드 최고령 산모로 기록

입력 : 2020-11-23 10:39:03 수정 : 2020-11-23 12: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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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born baby hand in mother hand. Happy mother holding hand of her newborn children. Mom and her child. Happy Family concept. Beautiful conceptual image of maternity

 

뉴질랜드에서 64세 노인 여성이 아기를 낳아 국내(뉴질랜드) 최고령 산모 기록을 세웠다고 뉴질랜드 헤럴드가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젊은 여성과 남성의 난자와 정자를 기증받아 지난 2월 동유럽 국가 조지아에서 인공수정으로 임신에 성공해 8개월여 만인 지난달 중순 오클랜드 시티병원에서 건강한 남자 아기를 낳았다.

 

4명의 자녀를 두고 전문직으로 일했던 A씨는 “가임기를 훨씬 넘긴 나이지만 자신의 몸으로 아이를 낳아 키우며 인생의 새로운 장을 열고 싶다는 생각으로 아이를 낳기로 마음먹게 됐다”고 밝혔다.

 

A씨의 아이에 대한 열망은 5년 전 시작됐다.

 

A씨는 “큰딸이 첫 아이를 배 8개월이 됐을 때 나도 다시 아기를 갖고 싶어졌다”며 “아이를 키우며 아이가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는 즐거움을 느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가족들의 반대와 설득으로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던 그는 2년쯤 지나 손자들을 돌보다 다시 아이를 갖고 싶다는 생각이 되살아나 적극적으로 길을 찾기 시작했다.

 

처음 오클랜드에 있는 인공수정 클리닉을 찾은 그는 뉴질랜드에서 인공수정의 연령 제한은 인권법에 저촉되기 때문에 상한선이 없으나 지금까지 뉴질랜드의 최고령 산모 기록은 56세라는 얘기를 듣고 나이의 한계를 절감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꿈을 버릴 수 없었던 그는 지난해 12월 가족들에게 스키 여행을 떠난다고 속이고 조지아로 건너가 인공수정 클리닉을 찾아갔다.

 

큰 어려움 없이 그곳 인공수정 클리닉에서 임신 준비과정을 밟은 그는 지난 2월 유전질환이나 심각한 다른 건강상의 문제가 없는 24세 여성과 31세 남성의 난자와 정자를 기증받아 단 한 번의 시도로 인공수정에 성공했다.

 

그리고 지난달 중순 몸무게 3.3kg의 건강한 남자아기를 낳는 데 성공했다.

 

그는 자신처럼 고령에 아기를 낳는 게 위험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아이를 낳는 게 대단히 가치 있는 일이라는 생각에 포기하지 않았다.

 

“자신의 딸이 지난 2015년 극구 말렸지만 내 인생이 그들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새삼스럽게 하게 되면서 용기를 내게 됐다”면서 “조그만 생명이 내 안에서 자라고 있다는 걸 안 순간 꿈이 이루어진 느낌이었고 아기를 낳아 품에 안는 순간 말로 다 할 수 없는 감동이 밀려왔다. 정말 기적과도 같은 아기”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세계 최고령 산모는 지난해 제왕절개로 쌍둥이를 낳은 74세의 인도 여성이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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