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5일 4일 연휴 지정…"역사적 순간 될 것"

영국 엘리자베스 2세(94) 여왕의 즉위 70주년을 맞는 오는 2022년 영국이 기념 주간을 만들어 대대적인 축하 행사에 나선다.
12일(현지시간) BBC 방송,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2022년 6월 2∼5일 여왕의 '플래티넘 주빌리'(Platinum Jubilee·즉위 70주년 기념식) 행사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여왕의 통치 기간 영국 및 전 세계에 미친 영향을 반영해 이같은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2022년 5월 뱅크홀리데이(공휴일)를 6월 2일(목요일)로 연기하고, 3일(금요일)을 별도 뱅크홀리데이로 지정해 주말 포함 4일간의 연휴를 만들 계획이다.
정부는 이 기간 영국 전통과 최첨단 기술을 결합해 전국 각지에서 화려한 행사를 열 예정이다.
왕실 가족들도 이 기간 각종 행사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통에 따라 군과 공공서비스 종사자 중에서 선정해 '플래티넘 주빌리' 기념 메달을 수여한다.
앞서 지난 2012년 여왕의 즉위 60주년 '다이아몬드 주빌리' 때는 템스강 수상 퍼레이드, 버킹엄궁 콘서트 등이 개최됐다.
올리버 다우든 영국 문화부 장관은 "('플래티넘 주빌리'는) 진정한 역사적 순간이 될 것이며, 기억할만한 행사가 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다우든 장관은 "4일간의 특별한 기념 주말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전체 나라와 영연방이 하나가 돼 여왕 재임 기간에 대한 합당한 찬사를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여왕은 1977년 즉위 25주년 실버 주빌리, 2002년 즉위 50주년 골든 주빌리, 2012년 즉위 60주년 다이아몬드 주빌리 등의 기념식을 치렀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아버지 조지 6세가 서거하면서 1952년 2월 6일 왕위에 올랐다.
2015년 9월 고조모인 빅토리아 여왕의 재위 기간인 63년 7개월 2일을 넘어서면서 '영국 최장수 군주' 기록을 세웠다.
2016년 10월에는 70년 126일간 왕위를 유지한 푸미폰 아둔야뎃(88) 태국 국왕의 서거로 세계 최장수 재위 기록 군주라는 타이틀까지 얻게 됐다.
여왕은 현재 전 세계 최장수이자 최장기간 통치 군주로 남아 있다.
여왕과 남편 필립공(99)은 지난해 11월 결혼 70주년을 맞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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