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땡큐, 캐나다!’ 6.25 전쟁 중 임진강으로 파병온 캐나다 군인들이 임진강에서 하키게임을 했대요. 지금도 캐나다에서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캐나다 군인들과 재연경기를 하는데 바로 이 음식과 맥주를 먹으면서 응원을 한다고 하네요. 캐나다 참전용사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서울지방보훈청(청장 이성춘)이 동네언니처럼 친근하고 푸근한 ‘먹방’(먹는 방송)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유튜브크리에이터 ‘입짧은햇님’(본명 김미경)과 함께 6.25에 참전했던 22개국 (전투지원 16개국, 의료지원 6개국)의 대표 음식을 먹으면서 6.25 에피소드를 시청자에게 전달했다.
그는 “11월 11일, 빼빼로, 가래떡 아닌 유엔참전용사국제추모의날이에요”라며 “해외 참전용사들이 회고하는 6.25 전쟁은 당시 정말 추웠다고 합니다. 태국, 필리핀 등 아열대 기후 뿐 아니라 남아프리카공화국, 에티오피아 등 열대지방에서도 우리나라에 참전해 주었고 프랑스 등 유럽 국가에서 온 군인들에게는 한국 겨울의 추위가 체감 영하 2-30도로 매우 혹독했을 수밖에 없었을 것 같아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렇게 낯선 땅에 와준 이름 모를 수많은 분들께 항상 감사하며 살아야 할 것 같아요”라며 방송을 통해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리틀타이거’ 별칭 부대로 활약했던 태국 참전부대, 전통적 해운강국으로 해군을 파병해준 네덜란드 부대, 공군만을 파견해준 남아공의 ‘날으는치타’부대 , 황실근위대를 파병해준 ‘에티오피아’ 참전부대 붉은색 베레모 때문에 ‘붉은천사’라고 불렸던 인도 60공정 야전병원 부대 뿐만이 아니라, 각 나라의 참전영웅들 및 6.25전쟁이 소개된 각국의 주요 스팟 등 일반인들이 그동안 몰랐던 참전 22개국들이 특별한 스토리와 감동으로 소개 된다.
서울지방보훈청 한 관계자에는 “해당 에피소드와 음식은 1차적으로 참전국가 주영사관과의 추천을 받았다”며 “수급 가능 여부와 다양한 요소 등을 고려, 약 2달여 간의 기획 과정을 거쳐 방송을 준비하게 됐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서울지방보훈청에서 10일 유엔참전용사국제추모의날 홍보대사 위촉식을 마친 입짧은햇님은 “저도 사실 11월 11일이 어떤 날인지 몰랐는데, 이번 참전 22개국 ‘땡큐 먹방’을 통해 많은 분들이 함께 알게 될 것 같아 뿌듯하다”며 “우리가 이렇게 먹는 즐거움을 느끼며 평온한 일상을 살아가는 것도 이름 모르는 사람들의 도움 때문임을 간접적으로나마 전달해주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22끼를 도전하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서울지방보훈청장은 “최근 언택트 시대에 대응하여, 온라인 소통방식을 강화하여 보훈문화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새로운 접근방식의 홍보기획을 통해 올해 첫 정부기념일이 된 유엔참전용사국제추모의날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입짧은햇님의 참전22개국 음식 먹방 콘텐츠 방송 편집본은 15일 업로드 될 예정이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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