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족의 교통사고로 미국으로 출국한 KIA 타이거즈의 투수 애런 브룩스(30)의 아들 웨스틴이 결국 의안 수술을 받게 됐다.
브룩스의 아내 휘트니는 11일(이하 한국시간) SNS를 통해 웨스틴의 근황을 알렸다.
휘트니는 “웨스틴의 눈이 우리의 바람처럼 치유되지 않는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의사들과 상의 끝에 웨스틴의 왼쪽 눈을 적출하고 의안을 심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앞서 브룩스는 지난달 22일(이하 한국시간) 아내와 두 자녀가 신호 위반 차량에 큰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미국으로 급히 출국했다.
사고로 인해 아내와 딸은 경미한 타박상에 그쳤지만, 웨스틴은 왼쪽 눈이 실명할 위기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브룩스는 가족들의 근황을 전하며 “웨스틴의 왼쪽 눈은 회생 가능성이 0%”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그러나 휘트니는 “웨스틴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어 “수술을 통해 고통을 덜고, 한쪽 눈으로만 시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치유와 적응 훈련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브룩스는 이번 시즌 23경기에서 11승4패 평균자책점 2.50의 성적으로 KIA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KIA와의 재계약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애런 브룩스 인스타그램 캡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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