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치과치료를 받았다고 청와대가 10일 밝혔다. 청와대는 다만 발치 여부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했다.
문 대통령의 치과치료는 전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 등에서 문 대통령의 발음이 잘 들리리지 않는다는 말이 돌면서 나온 얘기였다. 일부 기자들 사이에서 “치과치료를 받은 게 아니냐”는 말이 나왔고 청와대가 치료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참여정부에서 민정수석으로 재직할 당시 격무로 건강이 나빠져 치아가 10개나 빠져 임플란트를 했고, 취임 초인 2017년 9월에도 임플란트 추가 치료를 받았다. 문 대통령은 자서전 ‘문재인의 운명’에서 “나는 첫 1년 동안 치아를 10개쯤 뽑았다. 나뿐 아니라 이호철 비서관과 양인석 비서관을 비롯해 민정수석실 여러 사람이 치아를 여러 개씩 뺐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웃기는 것은 우연찮게도 나부터 시작해 직급이 높을수록 뺀 치아 수가 많았다”며 “우리는 이 사실이야말로 직무 연관성이 있다는 확실한 증거라며 우스갯소리를 했다”고 적었다.
문 대통령 외에 다른 청와대 참모들도 사정이 마찬가지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역시 치아 5개를 임플란트 치료를 받았고, 노영민 비서실장도 최근에 이가 여러 개가 빠졌다고 한다. 한 청와대 참모는 “청와대 업무가 워낙 격무와 스트레스를 주는 곳이어서 바로 치아에 이상이 온다”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hjun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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