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프로축구 1부리그 분데스리가 소속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회장 한스 요하임 바츠케가 리그 라이벌인 FC 바이에른 뮌헨에서 대활약 중인 조슈아 키미히(독일)를 칭찬했다.
바츠케 회장은 지난 4일(현지시간) 오후 카를 하인츠 루미니게 뮌헨 사장과 독일 매체 슈포르트 빌트와 인터뷰를 가졌다.
바츠케 회장은 진행자로부터 뮌헨에서 누구를 영입하고 싶냐는 질문을 받자 “지난 몇 년간 나는 키미히에 빠졌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키미히는 매우 좋은 선수이다. 그는 우리와 경기를 할 때마다 득점한다. 짜증 난다”며 “키미히의 경기력은 매우 놀랍다. 그는 많이 발전했다”고 극찬했다.
키미히는 뮌헨에 2015년 1월 합류한 이래로 232경기 출전 27골64도움을 기록 중이다.
다만 키미히는 바츠케 회장 말과는 다르게 뮌헨 선수로서 도르트문트 상대 16경기 2골4도움에 그쳤다.
앞서 키미히는 프로 첫 팀인 분데스리가의 RB 라이프치히에서 2013년~2015년 활약한 뒤 바스티안 슈바인스타이거(독일·은퇴)의 후계자로 낙점돼 뮌헨에 합류했다.
하지만 기존에 오른쪽 풀백으로 활약한 주장 필립 람(독일·은퇴)이 2016∼2017시즌을 끝으로 은퇴하자 키미히는 2018~2019시즌까지 붙박이 주전 오른쪽 풀백으로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팀 내 발언권이 커진 키미히는 오른쪽 풀백보다 미드필더를 선호한다고 밝히기 시작했고, 결국 그에게 다시 미드필더로 뛸 기회가 찾아왔다.
뮌헨이 2019~2020시즌을 앞두고 오른쪽 풀백인 뱅자맹 파바르(프랑스)를 영입한 것이다.
이에 키미히는 원래 포지션인 미드필더로 복귀해 스스로 미드필더로서 자격이 있음을 증명했다.
그렇게 쭉 미드필더로 활약할 줄 알았던 키미히가 오른쪽 풀백으로 복귀한 순간도 있었다.
파바르가 부상으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1부리그 프리미어리그(EPL) 소속 첼시 FC와 지난 8월9일 가진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 빠지게 되자 키미히는 오른쪽 풀백으로 첼시전을 소화했다.
끝내 파바르는 부상으로 프랑스 프로축구 1부리그 리그 1 소속 파리 생제르맹 FC와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 소재 이스타디우 다 루스에서 8월24일 가진 결승전도 나서지 못했고, 키미히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서라면 공격수로도 나설 수 있다”며 PSG전을 오른쪽 풀백으로 나섰다.
갑작스레 수비수 역할을 맡게 된 키미히지만 명실상부의 활약을 선보이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그는 동료였던 티아고 알칸타라(스페인)가 2020~2021시즌을 앞두고 리버풀 FC로 떠나자 팀에 없어서는 안 되는 자원으로 인정받았다.
그는 올 시즌 10경기 3골7도움을 올리고 있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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