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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바이든 서로 “내가 이겨”… 뒤죽박죽 美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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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11-04 17:05:00 수정 : 2020-11-04 17: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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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백악관서 새벽 연설… ‘승리’ 자축
바이든, 입장 발표 통해 “승리로 간다” 자신

“우리가 선거에서 이겼다. 경이로운 결과 나왔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승리로 가고 있다고 본다. 개표에 시간 걸릴 것이다.”(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3일(이하 현지시간) 실시된 미국 대통령 선거 개표 결과가 4일 오전에 접어들며 속속 집계되는 가운데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과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서로 ‘내가 이겼다’는 취지의 주장을 펴는 등 혼전 양상이 갈수록 심화하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와 민주당 선거 캠프를 상대로 연방대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뜻까지 밝힘에 따라 최종 선거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결국 사법부가 개입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새벽 백악관에서 재선을 자축하는 연설을 했다. “우리가 선거에서 이겼다”고 단언한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 오하이오 등 대표적 경합주(州)에서 승리한 사실을 언급하며 “경기로운 결과”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곧장 ‘사기’ 등 거친 표현을 써가며 경쟁자인 바이든 후보, 그리고 민주당을 비난했다. 이번 선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억지를 위해 상당수 유권자가 우편투표 형태로 참여했는데 그 과정에서 도착이 지연된 일부 유권자의 우편투표 결과를 반영할지를 놓고서 놓고서 논란이 일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투표 종료 이후 행사된 표까지 포함하는 건 국민에 대한 사기”라며 “연방대법원으로 갈 것”이라고 유감을 표했다.

 

반면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보다 먼저 4일 0시 40분쯤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입장 발표를 했다. 그는 지지자들에게 “인내심을 가져달라”고 주문라며 “개표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하이오, 플로리다 등 주요 경합주에서 트럼프 대통령한테 열세를 면치 못했으나 “승리로 가고 있다고 본다”며 되레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모든 표가 개표될 때까지 대선은 끝난 것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미국에선 누가 승리하든 패배한 측의 불복, 그리고 지지자들의 반발로 대규모 폭동이 일어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크다. 1861년 노예제에 반대하는 공화당의 에이브러햄 링컨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자 노예제를 찬성하는 남부 주들이 미합중국 연방에서 집단 탈퇴, ‘남부연합’을 꾸리면서 북군과 남군이 4년간 내전을 벌이는 남북전쟁으로 비화한 사례가 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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