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선 성공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에서 9000㎞가량 떨어진 서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벌어진 자신을 향한 지지행렬에 감사의 뜻을 지난 3일(현지시간)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나이지리아에서 나를 위한 퍼레이드가 있었다”며 “큰 영광이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1분30여초 분량의 영상 한 편도 첨부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나이지리아의 한 시내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민들의 행렬을 담고 있다. 영상 속 시민들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트럼프 대선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 등을 들고 행진을 벌였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주간지인 메일앤가디언은 이날 트럼프 지지 행진이 나이지리아 남동부 아남브라주(州) 오닛샤에서 벌어졌다고 전했다.
아남브라주는 대다수가 이보(Igbo) 족에 기독교인이고, 이곳에 사는 일부 이보 유대인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친(親)이스라엘 행보를 환영한다고 한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나이지리아 이주민의 미국 입국을 막고 아프리카 나라들을 싸잡아 ‘거지소굴’이라고 비하했지만, 아프리카 최대 인구대국인 나이지리아에서는 수백만명이 계속해서 그를 지지한다고 보도했다.
친(親)트럼프 경향이 아프리카 국가들에서 예상외로 커진 것은 그의 직설적인 성격과 보수적 경향 때문으로 외신들은 보고 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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