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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급해진 윤석열 “룸살롱 접대 의혹 검사들 수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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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10-17 21:09:48 수정 : 2020-10-18 10: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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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17일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주범으로 지목된 김봉현(46·구속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1000만원 상당 술접대를 받고 수사를 은폐한 의혹 등을 받고 있는 검사들을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대검찰청은 이날 “검찰총장은 금일 최근 논란이 되는 ‘라임 사건 관련 추가 로비 의혹’에 대하여 현재 로비 의혹 전반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남부지검에 ‘검사 비위 의혹’ 부분을 신속하게 수사하여 범죄 혐의 유무를 엄정하고 철저하게 규명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현직 검사들의 향응 수수 등 의혹은 전날 김 전 회장의 ‘옥중서신’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알려지게 됐다. 김 전 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지난해 7월 전관 출신 A변호사를 통해 현직 검사 3명에게 1000만원 상당의 술접대를 했다”고 주장했다. 접대가 이뤄진 장소는 서울 청담동 소재 룸살롱이라고 했다.

 

김 전 회장은 이어 “회식 참석 당시 추후 라임 수사팀에 합류할 검사들이라고 소개를 받았는데, 실제 1명은 수사팀에 합류했다”고도 적었다. 그는 “전관인 A변호사가 ‘서울남부지검의 라임 사건 책임자와 얘기가 끝났다. 여당 정치인들과 청와대 강기정 (정무)수석을 잡아주면 윤석열 (검찰총장) 보고 후 보석으로 재판을 받게 해주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주장이 사실이라면 일부 검찰 관계자들이 룸살롱에서 수사 선상에 오른 피의자한테 고가의 술접대를 받는 것도 모자라, 향후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배려해주겠다는 약속을 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러나 아직은 사실관계가 드러나지 않은 주장일 뿐이므로 향후 수사를 통해 밝혀져야 할 부분이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전날 김 전 회장의 입장문이 공개되자 여기에 언급된 검사들을 감찰하라고 법무부에 지시했다. 추 장관은 “관련 의혹에 사회적 이목이 집중되고 중대한 사안이므로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라”고 했다. 감찰 대상은 전관 변호사를 통한 현직 검사 접대·금품 수수 의혹 및 검찰에 대한 로비 은폐 의혹, 검찰의 짜 맞추기·회유 수사 의혹으로 알려졌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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