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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테나 탑재하지 않으면서 가격은 더 비싸" 아이폰12 '해외직구' 움직임도

입력 : 2020-10-14 17:46:48 수정 : 2020-10-14 17:4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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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모델, 국내 모델보다 더 무거워…해외 직구 제품 고장시 A/S 어렵다는 단점 등도 고려해야
아이폰12 프로와 아이폰12 프로맥스 제품 모습. 애플 제공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인 아이폰12가 13일(현지시간) 공개된 가운데 미국에서 출시되는 모델만 28기가헤르츠(Ghz)의 초고주파(mmWave) 대역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내 아이폰 유저들 사이에서는 가격을 낮춰주지도 않으면서 초고주파 대역을 지원하지 않는 사실에 불만을 나타내면서 해외직구를 이용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5G 이동통신은 6GHz 이하의 대역뿐만 아니라 28Ghz의 초고주파수인 밀리미터파 대역을 지원한다. 그러나 6Ghz 이하의 주파수 대역은 롱텀에볼루션(LTE)보다 3~4배 빠른 반면 초고주파수 대역은 LTE보다 20배 더 빨라 진짜 5G로 평가받고 있다.

 

아이폰12는 출시 전 한국과 미국, 일본에 출시되는 모델에 초고주파수 대역을 지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막상 출시된 아이폰12는 미국에서만 초고주파 대역을 지원하고 글로벌에 출시되는 모델은 6Ghz 이하의 주파수 대역을 지원한다.

 

애플은 초고주파수 대역을 지원하는 이통사인 버라이즌과 손잡고 세계 최초로 '울트라 와이드 밴드(UWB)'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초고주파수 대역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전용 안테나도 필요해 미국에서 판매되는 모델은 국내 모델보다 2g 더 무겁다.

 

한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미국은 초고주파수 대역이 상용화되어 있는 반면 국내에는 아직 상용화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삼성전자도 미국에서 출시한 갤럭시S20과 갤럭시노트20은 초고주파수 대역을 지원했다.

 

국내에서도 28Ghz의 초고주파수 대역을 상용화할 계획은 있으나 B2B 중심이라 초고주파수 대역을 지원하더라도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이용할 수 없다.

 

그럼에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아이폰12가 초고주파수 대역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한 아이폰 사용자는 "국내 이통사들이 초고주파수 대역을 지원하지 않더라도 애플은 모든 모델이 초고주파수 대역을 지원하도록 해야 한다"며 "안테나도 탑재하지 않으면서 가격은 더 비싸다"라고 지적했다. 아이폰12 시리즈의 국내 출고가는 아이폰12 미니가 95만원, 아이폰12가 109만원, 아이폰12 프로가 135만원, 아이폰12 프로 맥스가 149만원부터 시작한다.

 

미국 출고가는 아이폰12 미니가 699달러(약 80만원), 아이폰12가 799달러(약 91만원), 아이폰12 프로가 999달러(약 114만원), 아이폰12 프로 맥스가 1099달러(약 126만원)부터 시작해 국내 모델이 약 15만원 더 비싸다.

 

이에 일부 국내 아이폰 유저들은 해외직구를 통해 아이폰12를 구입하려고 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에서 구입한 아이폰의 경우 고장이 날 경우 국내에서 A/S 혹은 리퍼폰을 받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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