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건 늑장보고 중앙지검에 하명
언급된 채동욱은 로비의혹 부인
윤석열 검찰총장이 옵티머스의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당부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총장은 옵티머스 사태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에 “금융사기는 물론 로비 의혹까지 포함해 철저히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윤 총장은 이 같은 메시지를 신성식 대검 반부패부장에게 전달했고, 신 부장은 서울중앙지검에 윤 총장의 지시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특별한 내용은 아니고 일반적인 지시”라며 “로비의 실체가 드러났다는 등 구체적인 의미를 부여할 정도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검사 주민철)는 지난 7월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의 로비 의혹을 뒷받침할 만한 진술과 문건을 확보했지만 이를 뒤늦게 윤 총장에게 보고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옵티머스 사내이사이자 공범으로 재판을 받는 윤모 변호사가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 해당 문건에는 ‘이혁진 전 옵티머스 대표이사의 개인적인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줬던 여당 정치인 및 정부 관계자들이 프로젝트 수익자로 일부 참여하고 있어 권력형 비리로 호도될 우려가 있다’는 내용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문건에는 한 때 옵티머스 고문을 맡았던,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지난 5월8일 모 자치단체장을 만나 물류단지 사업과 관련한 ‘패스트트랙 진행 확인’을 했다는 내용도 들어있다. 이와 관련 채 전 검찰총장 측은 “여러 사람들과 함께 식사 자리에서 해당 단체장을 만났다”면서도 “물류단지에 대한 구체적 언급이나 인허가 등과 관련한 어떤 말도 꺼낸 사실이 없다”고 로비의혹을 부인했다. 패스트트랙이라는 용어도 처음 듣는다는 입장이다.
이 사건은 중앙지검 조사1부에서 수사해 기소했다. 중앙지검은 지난달 경제범죄수사부에 재배당하고 나머지 혐의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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