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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 강 장관 남편 미국 여행 "부적절한 행위라고 본다"

입력 : 2020-10-04 15:39:17 수정 : 2020-10-04 16: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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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수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거 하는 것, 내 삶을 사는 건데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느냐 때문에 그것을 양보해야 하느냐. 모든 것을 다른 사람 신경 쓰면서 살 수는 없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강경화 외교부장관 남편의 미국 여행 관련 논란에 "부적절한 행위라고 본다"고 언급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강 장관 남편과 관련, "고위공직자에, 여행 자제 권고를 내린 외교부장관 가족이 한 행위이기 때문에 저희는 적절하지 않은 행위라고 본다"며 이렇게 밝혔다.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배우자가 최근 고가의 요트를 구입하기 위해 미국으로 여행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외교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감안해 전세계에 대해 해외여행 자제를 권고하고 있는 상황에서, 외교장관의 배우자가 여행을 목적으로 출국한 것이 적절한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교수는 출국을 앞두고 일부 언론과 만나 여행 목적에 대해 "자유여행"이라고 답했고, '코로나19가 우려되지 않느냐'는 질문엔 "걱정된다. 그래서 마스크 많이 갖고 간다"고 말했다.

 

출국 전 이 교수는 자신의 블로그에 미국에서 요트를 구입한 뒤 미 동부 해안을 따라 항해할 계획이라고 적었다. 이 명예교수가 구매하려고 하는 요트는 '캔터 51 파일럿하우스'(Kanter 51 Pilothouse)로, 최소 2억원 상당일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외교부는 지난 3월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하자 전 국가·지역에 대해 특별여행주의보를 내렸다. 현재 3차 주의보까지 내린 상태이며, 외교부는 "특별여행주의보 발령 기간 중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우리 국민께서는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해달라"고 권고하고 있다.

 

이 교수는 특별여행주의보 발령과 관련해 "하루 이틀 내로 코로나19가 없어질 게 아니다"라며 "매일 집에서 그냥 지키고만 있을 수 없으니까 조심하면서 정상 생활을 어느 정도 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공직자 가족인데 부담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나쁜 짓을 한다면 부담이지만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거 하는 것, 내 삶을 사는 건데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느냐 때문에 그것을 양보해야 하느냐"며 "모든 것을 다른 사람 신경 쓰면서 살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4일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피격 사망 사건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청문회를 요구한 데 대해 남북 공동조사가 우선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사실을 명확히 규명하기 위해선 우리 정부만 (조사)해서 밝혀질 수 없다"며 "(남북) 공동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청문회로 얼마나 실효성 있는 사실 규명에 접근할지는 좀 더 검토해봐야 한다"며 "공동조사를 해서 정확한 사실을 규명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복무 특혜 의혹과 관련한 야당의 특검 요청에 대해선 "검찰 수사를 통해 여러 의혹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특검 사안은 되지 않는다"며 반대 의사를 명확히 했다.

 

추석 민심과 관련해선 "국민이 이구동성으로 정치권에 한 말씀은 일해달라는 것이었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민생정치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야 상설 국정협의체의 조속한 가동을 야당에 재차 요청했다.

 

정기국회 입법 과제 중 하나인 '공정경제 3법'에 대해선 "경제계와 시민사회 의견도 경청하고 야당과의 논의도 더욱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내에 관련 상임위를 중심으로 태스크포스(TF)를 만들고, 이를 중심으로 재계 주장이 사실에 부합하는지에 대한 시뮬레이션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분명한 건, 공정 3법은 투명경영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오히려 높이는 법안"이라고 강조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관련, "야당이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의 추천을 공언했다. 약속대로 추천을 기다리는데 마냥 지연하지는 못한다"며 야당의 협력을 당부했다.

 

부동산 시장 상황과 관련해선 "8·4 입법 뒤 강남 3구 중심 아파트값은 안정 추세에 있다고 파악한다"며 "시간이 지나면 제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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