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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명과 눈맞춤 거부한 이상인이 폭발한 '설거지 대첩' 뭐길래? 6년 만에 방송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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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9-03 11:56:34 수정 : 2020-09-03 11:5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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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출발 드림팀 시즌2 –실미도편’ 방송화면 캡처

 

배우 이상인(위에서 두 번째 사진)이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아이콘택트’에 출연해 방송인 이창명(맨 위 사진)과의 눈맞춤을 한때 거부하게 한 앙금의 근원인 이른바 ‘설거지 대첩’이 누리꾼들 입방아에 다시 오르고 있다. 

 

지난 2일 방송에서 이상인과 이창명은 상대가 누구인지 모른 채 눈맞춤방을 찾았다.

 

블라인드가 열리고 마주하게 된 두 사람 사이에는 차가운 침묵이 흘렀다.

 

이내 이창명이 “너였구나”라며 어색한 웃음을 보였지만, 이상인은 “형 미안해”라며 “죄송하지만 마음의 준비가 안 됐다”고 말한 뒤 자리를 떴다.

 

자신이 초대한 둘이 불편해하는 광경을 본 스페셜 MC로 출연한 신화 전진(본명 박충재)은 괴로워하며 죄책감을 감추지 못했다.

 

앞서 이상인과 이창명은 1999∼2003년 KBS 2TV를 대표했던 예능 ‘출발 드림팀’에서 환상의 호흡으로 인기를 이끌었고, 가족처럼 지냈다고 한다.

 

사단은 시즌2로 찾아온 2014년 6월22일 방송된 ‘실미도편’(위 사진)에서 비롯됐다.

 

17년간 호형호제하며 진한 우정을 자랑했던 두 사람 간 감정의 골은 당시 설거지를 두고 터지고 만다.

 

당시 방송에서 이창명이 설거지를 미룬 동생 이상인에게 강압적인 언사로 계속 잔소리를 했고, 이에 화를 참지 못한 이상인은 결국 옆에 있던 집기를 잡어던지면서 “형다워야 형 취급을 하지”라고 소리를 지르며 욕설을 내뱉었다.

 

이어 “내가 설거지를 못해서 안하는 게 아니라 동생들이 먼저 하겠다고 들고 가니까 그랬다”며 “내가 나가든, 이창명이 나가야 할 것 같다”고 선언한 뒤 화면에서 나가버렸다.

 

당시 방송 후 둘은 6년간 연락조차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날 아이콘택트에서 자리를 박차고 나갔던 이상인은 1시간이 지난 뒤 돌아와 이창명에게 과거 서운했던 점을 토로했다.

 

이상인은 이 자리에서 불편한 감정이 쌓이기 시작한 것은 설거지 대첩이 터지기 4~5년 전부터였다고 고백했다.

 

그는 “출발드림팀 시즌1과 시즌2의 진행 방식이 180도 바뀌었다”며 “시즌2 들어 형은 나에게 상처가 되는 막말을 던졌고, 나는 ‘그러지 마라’고 부탁을 했지만 ‘야, 넌 참 모른다. 내가 너를 까야 재밌는 거야’고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즌2 ‘왕중왕전’ 때 형이 텀블링을 시켜서 하다가 발목이 180도 돌아갔다”며 “그래서 집 가는 길에 혼자 울었고, 6개월간 아무것도 못했다”고 고백을 이어갔다.

 

나아가 “형은 6개월간 나에게 연락 한번 없었다”며 “나중에 만나니 형은 ‘내가 좀 바빴어’라고 말한 뒤 다른 출연자들이랑 웃고 떠들러 갔다”고 덧붙였다.

 

이후 설거지 대첩까지 터지자 정신줄을 놓아버렸다고 그는 부연했다.

 

이상인의 진심을 처음으로 들은 이창명은 잘못된 행동이었다고 인정하고는 사과했다.

 

이창명은 “네가 이렇게 말해줘서 너무나 고맙고, 당시 시즌1에 나왔던 출연자는 너뿐이어서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주고 싶다는 나만의 생각에 너를 배려 않고 착각에 빠졌어”라며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채널A ‘아이콘택트’ 캡처

 

상대 말을 경청한 두 사람은 서로 진심 어린 사과를 나눴다.

 

이내 ‘선택의 문’이 등장하자 이창명은 이상인에게 떨리는 목소리로 “옛날로 돌아가서 다시 형, 동생 하며 지내는 건 어때”라고 물었다.

 

이에 이상인은 문을 넘어가 이창명과 포옹하면서 “이제 미안하다는 말 서로 하지 말자”고 받아들여 시청자들의 감동을 자아냈다.

 

촬영 후 두 사람은 함께 저녁 식사를 했다.

 

이날 두 사람의 만남을 주선한 전진은 “눈물이 날 것 같았다”고 격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후 이상인은 전진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 영상편지를 보냈다.

 

이상인은 “네 덕분에 이렇게 창명이형과 다시 만나게 됐다”며 “이렇게 다시 만났으니 드림팀 멤버들 만나서 밥 한끼 먹자”고 제안했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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