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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웹’ 통한 마약거래 잡는다… 경찰, 전문수사팀 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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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8-13 14:00:00 수정 : 2020-08-13 15:3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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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특수한 브라우저를 사용해야 접속할 수 있는 ‘다크웹’을 통한 마약류 거래가 빠르게 늘고 있어 이를 단속하기 위한 전문수사팀을 운영한다.

 

13일 경찰청은 마약류 수사 역량 강화를 위해 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전담팀을 확대하고 다크웹 수사 전종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경찰 관계자는 “다크웹을 통한 마약류 범죄에 대한 선제적·전문적 대응을 위해 권역별 전문수사팀을 운영할 예정”이라며 “서울경찰청·경기남부경찰청·경남경찰청 등 3개 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에 다크웹 전문수사팀을 지정하고 마약류 범죄 수사 체제를 고도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생활 영역 전반이 사이버 공간으로 이동하면서 다크웹을 통한 마약류 유통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경찰 설명이다. 미국 등 여러 국가의 경찰이 공조해 2017년 중반 이후 몇 개의 주요 다크웹 운영자를 검거하고 사이트를 폐쇄했지만,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다크웹 마약 시장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상황이다.

밀수입 대마. 경찰청 제공
밀수입 대마. 경찰청 제공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경찰이 검거한 마약사범은 7038명이다. 이 중 인터넷을 활용한 마약류 사범은 19.2%인 1352명이다. 특히 국내에서 대마를 재배하거나 외국에서 마약류를 밀반입한 후 다크웹에서 가상통화를 이용해 이를 판매하다 검거된 피의자도 395명이나 됐다.

 

다크웹을 이용해 마약류를 팔다 검거된 사람은 지난해 82명이었지만 올해는 7월까지만 해도 지난해의 약 5배 규모로 늘어난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해외 마약 수사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다크웹 사이트 운영자 검거 및 사이트 폐쇄로 마약류 확산을 원천 차단할 계획”이라며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마약류 범죄를 끝까지 추적해 뿌리 뽑을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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