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명 자동차 유튜브 채널 ‘카걸’을 운영 중인 카걸·피터 부부가 페라리 자동차 그림을 홍보하기 위해 예능 프로그램을 이용했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현재 해당 그림은 판매가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부부는 지난 5일 방송된 tvN의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의 ‘직업의 세계 2탄’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카걸 부부는 진행자인 유재석과 조세호에게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 마우리찌오 콜비의 그림 ‘페라리 인 서울’을 선물했다.
이후 카걸 부부는 유튜브 채널에 ‘유퀴즈에 카걸 출연! 페라리 디자이너가 서울에서 영감 받고 그린 자동차 공개힌디’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이들은 “유재석과 조세호에게 선물한 페라리 그림이 한국에 온다. 작가의 친필 성명과 고유 넘버링이 뒷면에 기재된 499점만 한정 판매할 예정이니 소장 기회를 잡으라”고 전했다. 또 ‘페라리 인 서울’을 구매할 수 있는 홈페이지 주소도 함께 공개했다.
이에 일부 네티즌은 “그림을 선물하는 척 하면서 고가의 제품을 홍보한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페라리 인 서울’의 판매처 프린트 베이커리 측은 11일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판매 중단 소식을 공지했다.

프린트 베이커리는 “‘페라리 인 서울’ 에디션은 작가(또는 유족 및 대리인)와 협의 하에 소재와 제작방식, 판매가격을 결정한다”며 “‘페라리 인 서울’은 마우리찌오 콜비의 대리인 자격을 가진 카걸 측과 계약을 맺고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발생한 이슈에 대해 추가적인 확인절차를 거치고 있다. 정확한 내용이 정리될 때까지 본 에디션의 사전판매를 일시 중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카걸·피터 부부는 최근 자산 규모를 과장했다는 의혹을 받으며 논란이 된 바 있다. 피터는 전 세계 자동차 회사 중 시가 총액 1위인 미국의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주식을 창업 초기에 매입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폭로 전문 유튜버 ‘구제역’은 지난달 25일 “미국 증권거래소인 나스닥에 접속해 테슬라 주요주주 명단을 확인한 결과, 피터는 유력한 지분을 소유한 초기 투자자가 아닌 일반 개미 투자자”라고 주장했다.
구제역은 같은달 27일에도 영상을 올리고 “피터는 자신의 SNS에 ‘BBC 탑기어 수석 편집자’라고 밝혔으나, 확인 결과 유튜브 외주 PD 중 한 명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폭로했다. ‘탑기어’는 영국 BBC에서 방송 중인 유명 자동차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카걸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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