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택배업계가 오는 14일을 ‘택배 없는 날’로 운영함에 따라 배송 일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요구된다.
12일 물류업계 등에 따르면 CJ대한통운과 롯데택배, 한진택배 등이 14일에 쉰다. 이에 내일(13일)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물건 주문 시, 해당 쇼핑몰이 이들 택배사를 이용한다면 다음주 월요일(17일)부터 상품 배송이 시작된다.
1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됐지만, 택배업계는 소비자들의 불편 등을 고려해 정상 근무를 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다만, 택배 없는 날에 맞춰 온라인 곳곳에서 휴가에 들어간 쇼핑몰도 있어 택배업계의 사정과 상관없이 소비자들이 물건을 주문할 때, 각 쇼핑몰이 안내하는 배송 일정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편의점 택배도 일부 중단된다.
CJ대한통운에 위탁 중인 GS25는 전날(11일)부터 신선식품과 시급성 물품 택배 접수를 중단했고 15∼17일에는 일종의 오토바이 퀵인 ‘포스트퀵(당일택배)’ 서비스를 하지 않을 예정이다.
다만, 자체 배송망을 갖춘 쿠팡의 로켓배송과 SSG닷컴의 쓱배송, 마켓컬리의 샛별배송 등은 평소와 다름없이 이뤄진다.
우정사업본부도 ‘택배 없는 날’에 동참하면서 소포위탁배달원이 14∼17일 나흘간 쉰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CJ대한통운 등 주요 택배사가 14일을 ‘택배 없는 날’로 정해 택배 기사들이 쉴 수 있도록 한 것에 대해 “기사님들이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응원해 달라”며 “택배기사의 발걸음이 가벼울수록 집 앞에 놓일 택배에도 행복한 마음이 담길 것”이라고 트위터 등에서 밝혔다.
이어 “생활 속 거리두기가 잘 될수록 기사님들은 더 바빠졌고 그사이 세 분의 기사님이 과로로 세상을 떠났다”며 “코로나 극복 주역으로 의료진과 함께 택배기사들의 노고를 기억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택배 없는 날은 사상 최초이자, 택배산업이 시작된 지 28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라며 “택배가 조금 늦어지더라도 함께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