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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607영진호 선장 등 선원 3명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선박발 n차 감염 우려

입력 : 2020-08-05 17:08:12 수정 : 2020-08-06 13:3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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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관계자 “질병관리본부 즉각대응팀 파견…항만 방역 전반 점검” / “607영진호 종사자중에서 1차 감염후 선장 지인들 통해 전파된걸로 추정”
5일 오후 한국 국적 어선 '607영진호'가 부산 감천항 3부두에 정박해 있다. 부산=뉴시스

 

부산 감천항에 정박한 한국 국적 원양어선 ‘607영진호’ 선장과 선원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당국이 항만 방역 시설 긴급 점검에 나섰다.

 

5일 부산시는 전날 코로나19 의심환자 487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한 결과 3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확진 판정을 받은 선원들은 607영진호 한국인 항해사, 선박 경비원,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 1명 등 총 3명이다. 당국은 추가 확진자를 상대로 역학조사를 통해 이들과 접촉한 밀접접촉자를 찾고 있다.

 

607영진호 외국인 선원은 인도네시아인 8명, 베트남인 1명 등으로 이들은 국내에서 일하기 위해 최근 공항을 통해 입국 검역 절차를 거쳤으며 모두 임시생활시설에서 2주간 격리 후 근무를 시작했다. 607영진호에는 한국인 선원 3명, 한국인 경비인력 2명도 탑승해 있었다.

 

607영진호는 지난달 부산 감천항으로 입항했으며, 이후 출항하지 않았다. 선장은 607영진호 출항을 위해 최근 선박과 선사 사무실 등을 여러 차례 다녔다고 밝혔다. 선장의 동선을 살펴보면 지난달 30일 저녁 7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중구에 있는 김해식당을 이용한 뒤 동구에 있는 유흥업소인 코리아시티호텔 3층 지중해에서 오후 11시까지 머물렀다.

 

부산시 관계자는 “감천항 등 부두를 중심으로 지역 내 조용한 감염이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어 이날 질병관리본부 즉각 대응팀이 파견됐으며 부산시와 검역소가 함께 항만 방역 전반에 대해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병선 부산시 보건정책과장은 “확진자들의 증상 발현일, 접촉자 조사 등으로 미뤄볼 때 607영진호 종사자 중에서 1차적으로 감염이 일어났고, 이어 선장의 지인을 통해 전파됐을 것으로  추정한다”면서도 “607영진호 내 감염 우선순위는 명확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안 과장은 “선장과 선장의 지인이 이용한 유흥시설의 경우 전자출입명부 설치 의무화 시설이지만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정확한 접촉 인원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면서 “이에 해당 유흥업소에 대한 법적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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