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플레이어 강조… 등번호 11번
“개인적 목표보다 팀이 우선” 각오
9월 DFB컵 獨 데뷔 무대될 듯

유럽축구 오스트리아리그 잘츠부르크에서 활약하던 황희찬(24·사진)은 2019~2020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에서 맹활약해 자신을 향한 평가를 뒤집는 데에 성공했다. 이후 빅리그 이적 가능성이 점쳐졌다. 결국, 지난달 분데스리가 강호 라이프치히로 소속팀을 옮기며 이는 현실이 됐다. 라이프치히 역시 황희찬에 거는 기대가 각별하다. 대표 공격수 티모 베르너(24)가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로 이적한 공백을 메울 막중한 책임을 황희찬에게 부여했다. 등번호도 베르너의 11번을 물려줬다.
황희찬이 새 소속팀 팬들에게 당찬 입단 소감을 내놨다. 황희찬은 4일 구단 홈페이지에 올라온 입단 인터뷰에서 “나는 매우 강력하고 골 넣기를 좋아하는 공격수”라면서도 “골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관여하는 것도 즐긴다”라고 강점인 ‘멀티플레이어’ 재능을 강조했다. 이어 “플레이메이커, 측면, 최전방 등 공격진의 어떤 역할이건 나는 편안하게 해낼 수 있다. 어떤 역할을 주든 내 플레이로 팀을 전진시킬 것”이라면서 장점을 살려 팀에 헌신하겠다는 각오를 내놨다.
오스트리아리그를 마치고 국내로 돌아와 짧은 휴가를 보낸 황희찬은 지난달 27일 독일로 떠난 뒤 곧바로 팀 훈련에 합류해 새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는 중이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팀을 옮겨 13일 예정된 AT마드리드와의 UCL 8강전에 출전하지 못하지만 경기가 치러지는 리스본으로 함께 이동해 새 동료들에게 힘도 실어 줄 예정이다. 황희찬의 라이프치히 데뷔는 다음 달 예정된 2020~2021시즌 독일축구협회(DFB)컵 1라운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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