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 금리도 첫 2%대

지난 3월과 5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0.75%로, 0.75%에서 0.50%로 인하하면서 은행의 예금금리가 0%대로 떨어졌다.
31일 한국은행이 집계한 6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신규 취급액 기준 은행권 저축성 수신금리는 0.18%포인트 내린 연 0.89%였다. 0%대 금리는 1996년 1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0.88%), 시장형금융상품 금리(0.92%) 모두 0%대다.
6월에 신규 취급액 기준 은행권 정기예금 가운데 0%대 금리 상품의 비중은 67.1%로 역대 가장 컸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연 0.50%까지 낮추면서 금리가 0%대인 정기예금 비중이 급격히 늘었다.
신규 취급액 기준 은행권 대출금리는 0.1%포인트 하락한 2.72%였다. 가계대출 금리는 0.14%포인트 하락한 2.67%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중 일반신용대출(3.33%→2.93%)은 사상 처음 2%대로 진입했다. 주택담보대출(2.52%→2.49%) 역시 역대 최저치다.
기업대출 금리는 2.83%에서 2.75%로 내렸다. 마찬가지로 역대 최저기록이다. 다만 중소기업대출 금리는 2.88%에서 2.90%로 소폭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대기업 대출 금리는 시장금리 하락과 고금리 대출 취급 효과 소멸 영향으로 하락했지만,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저금리 대출 비중이 줄면서 상승했다”고 말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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