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기 웹툰 ‘마음의 소리’의 작가 조석이 방송에서 자신의 수입과 직업에 대한 편견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조석은 29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의 ‘직업의 세계’ 특집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방송에서 조석은 ‘마감을 철저하게 지키는 작가’로 알려진 것에 대해 “작가들만의 딜레마가 있다. 마감에 좀 늦더라도 만족스러운 작품을 내야 한다는 사람이 있는데, 나는 더 그려봤자 어차피 똑같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석은 원고료와 수입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조석은 “나는 이 얘기를 하는 걸 좋아하는데, 대표님은 무슨 시사 고발하는 느낌이라고 이 얘기를 너무 싫어한다”며 “처음에 주 2회에 20만원을 받았다, 나중에 200% 올랐다고 들었는데, 그래봤자 60만원이었다”라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조석은 “14년을 그렸지만 그 대가가 돌아올 때까지는 굉장히 많은 시간이 걸렸다. 내 경력 중 절반이 지난 후에야 ‘대가를 받는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며 “만화를 그려서 돈을 벌 수 있다고 깨달은 게 그때다. 그 단계를 지나온 게 너무 재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정적인 급여가 아니기 때문에 수익이 한 달에 몰아서 들어올 때가 있다”며 “제일 많았을 때는 이것저것 다 합쳐셔 한 달에 대기업 연봉 정도 됐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조석은 자신의 직업에 대해 “이렇게 좋아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나는 직업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또 웹툰 작가라는 직업에 대한 편견을 묻는 질문에 “사회성도 떨어지고, 구질구질하고 외로워야 미덕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며 “외모만 보면 수능 만점 받았을 것 같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진행자 유재석은 “사실 웹툰 작가라는 걸 모르면 우리가 예전에 다니던 독서실 총무님 느낌이다”라고 덧붙여 폭소를 유발했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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