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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는 없지만… 얼큰한 ‘채개장’ 어떠세요?

입력 : 2020-07-20 20:37:13 수정 : 2020-07-20 20:3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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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개장의 고기 대신 채소 넣어 끓여
사찰서 오랫동안 전해 내려온 보양식
콩국수·들깨칼국수도 기력 회복 제격
채개장. 농촌진흥청 블로그

꼭 육류만 보양음식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영양가 많고 소화 잘되는 채식 위주 식단이 육류 섭취에 치우친 식단보다 여름나기에 수월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채개장’이다. 사찰에서 오랫동안 전해 내려온 여름 보양식 채개장은 채소 국물에 우거지, 고사리 등 나물과 버섯, 청량고추를 넣어 푹 끓인 얼큰한 국물 음식으로, 육개장의 고기 대신 채소를 넣었다고 해서 채개장이란 이름이 붙었다. 식이섬유가 워낙 풍부해 소화와 배변 활동을 원활케 하고, 맛 역시 육개장 못지않다. 기존 보양식 대체재로 안성맞춤이어서 과거 한때 ‘육개장 대신 채개장’ 캠페인이 펼쳐졌던 적도 있다.

시원한 콩국수나 감칠맛 나는 들깨칼국수도 여름철 기력 회복에 제격이다. 콩은 육류 못지않게 단백질 함유량이 높은 데다 다양한 영양소까지 함유하고 있어 우리 몸에 이롭다. 들깨 역시 입원 환자들 영양식으로 널리 사용될 만큼 소화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도 높은 제철 과일도 가히 보양식이라 부를 만하다. 참외와 수박, 토마토, 복숭아, 포도 등 6∼8월이 제철인 과일들은 풍부한 영양소와 비타민 함유량이 높아 이뇨작용과 수분보충, 피로해소에 좋다. 일부 대형마트에선 이런 과일들을 모아 ‘과일 보양식’이란 이름으로 판매하기도 한다. 최근 채식주의자들이 많아진 만큼 온라인을 조금만 둘러봐도 가지 스테이크나 두부 스테이크, 더덕구이 등 각종 ‘미트 프리 보양식’ 레시피를 찾을 수 있다.

육류와 오신채(다섯가지 매운 채소)가 들어가지 않는 사찰음식은 물론 두말할 것 없이 훌륭한 채식 보양식이다. 사찰음식 전문가인 동원 스님은 “꼭 고기가 아니더라도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섭취하고 더위를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고 강조했다.

 

이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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