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대에 이어 군산대도 재학생들이 납부한 등록금 일부를 특별 장학금으로 돌려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장기화로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재학생과 학부모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군산대는 재학생들이 올해 1학기에 납부한 등록금의 10%를 특별 장학금으로 일괄 지급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특별 장학금은 15만원 가량으로 2020학년도 1학기에 등록한 재학생 6732명에 대해 학과와 관계없이 1학기 말인 다음 달 중 동일하게 지급할 계획이다.
군산대는 또 이날부터 24일까지 특별 장학금 모금 캠페인을 벌여 답지한 기금 전액을 특별장학금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그만큼 학생들이 실제 받게 되는 장학금은 등록금 수입액의 10%를 넘어설 것으로 학교 측은 예상한다.
특별 장학금 모금은 교직원은 물론 동문과 기업체, 사회단체 등을 대상으로 기부 릴레이 등을 통해 자발적 참여 방식으로 이뤄지며 목표액은 5000만원이다.
앞서 곽병선 총장은 지난 5월부터 4개월분 급여 일부를 반납하는 방식으로 총 1000만원을 특별 장학금으로 내놓기로 해 주요 보직자와 교내 협의체 등의 적극적인 참여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이로 인해 참여에 관한 관심과 문의가 늘어 특별 장학금 모금 첫날인 이날 30여명이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곽 총장은 “학생들의 학습권을 최대한 보장하고, 학부모 고통을 분담해 새로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특별 장학금 지급과 모금 캠페인을 벌이게 됐다”며 “이런 분위기가 지역사회로 확산해 대학생들에게 큰 힘이 되고 코로나19도 슬기롭게 극복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전북대는 이달 초 국내 국립대 최초로 재학생들이 납부한 등록금의 10%를 ‘코로나19 특별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해 호응을 얻고 있다.
특별 장학금은 재학생이 올해 1학기에 납부한 등록금의 10% 규모다. 다만, 상한액을 1인당 평균 납부금 196만원의 10%에 해당하는 19만6000원으로 설정했다.
지급 대상은 올해 1학기에 등록금을 납부하고 2학기에 등록하는 학생이다. 다음 달 졸업하는 학생에 대해서는 이를 직접 지급하고, 2학기 등록생은 다음 달 말 고지할 예정인 등록금 고지서에 해당 금액을 장학금으로 상계처리할 방침이다. 2학기에 등록하지 않는 학생은 향후 복학 시 지급하며, 올해 1학기 중 자퇴하거나 제적된 학생은 지급 대상에서 제외한다.
김동원 총장은 “장학금 지급 방식을 통한 등록금 반환은 학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총학생회와 협의해 결정한 것”이라며 “부족한 재원은 긴축 예산을 통해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군산=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