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오후 7·10시 새벽1·4시
4년마다 전 세계는 매년 여름 한 달여 동안 축구의 열기에 빠져든다. 세계인의 축구축제인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이 개최되기 때문. 다가올 축제는 2022년 카타르에서 열린다. 다만, 이번에는 여름이 아닌 겨울이다. 중동지역의 뜨거운 날씨를 고려해 대회가 겨울에 열린다.
2022 카타르월드컵의 구체적 일정을 FIFA가 15일 확정해 발표했다. 2022년 11월21일(이하 현지시간) 6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카타르 알코르의 알베이트 스타디움에서 개막식을 열고, 12월18일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8만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결승전을 치르는 일정이다.
특히, 이번 대회는 한창 유럽축구 시즌 중 진행돼 조별리그 일정을 12월2일까지 12일간으로 가능한 한 최소화했다. 15일간 진행했던 2018 러시아월드컵보다 3일 줄었다. 이를 위해 이전까지 하루 3경기였던 조별리그를 이번에는 오후 1시, 4시, 7시, 10시 등 하루 4번 치른다. 시차가 6시간인 한국에서는 오후 7시와 10시, 다음날 새벽 1시, 4시에 킥오프하게 된다. 이후 16강전과 8강전은 하루에 2경기씩, 4강전부터는 하루에 한 경기씩 열린다. 짧아진 조별리그 덕분에 전체 일정도 28일로 32일간 진행됐던 2014 브라질월드컵, 2018 러시아월드컵보다 다소 줄었다.
빡빡한 일정이지만 선수들의 부담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이전 브라질, 러시아 대회와 비교하면 개최도시 간 거리가 극히 짧아 선수들의 이동 부담이 사라진 덕분이다. 좁은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경기가 펼쳐져 월드컵을 즐기기 위해 현지까지 찾아간 팬들도 하루에 두 경기 이상 관전이 가능하다. FIFA는 “이번 월드컵에서는 (다른 경기장으로 이동하기 위해) 비행기나 기차를 탈 필요가 없다”면서 “팬들에게 최고로 신나는 스케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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