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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타워 앞 ‘흑인 목숨도 소중’ 문구 새겨… 뉴욕시장도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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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7-10 11:06:09 수정 : 2020-07-10 11: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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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소유의 트럼프타워를 마주보는 뉴욕 5번가에서 9일(현지시간) 민주당 소속의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가운데)이 부인 및 시청 소속 공무원들과 함께 노란 페인트로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BLM)는 대형 문구를 그리고 있다. 뉴욕=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유한 뉴욕 맨해튼 트럼프타워 앞 대로에 노란색 페인트로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BLM)가 그려졌다. 빌 더블라지우 뉴욕시장이 직접 롤러를 들고 시민들과 함께했다. 앞서 이 문구를 그린다는 소식에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로 “증오의 상징”이라며 “5번가의 격을 떨어뜨리는 것”이라며 강력 반발한 직후다.

 

CNN방송에 따르면 마스크를 쓰고 나온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9일(현지시간) 트럼프타워 정면에 있는 맨해튼 한복판인 5번가에서 시 공무원들과 함께 롤러를 들고 문구 일부를 직접 그렸다.

 

흑인 인권운동 지도자인 알 샤프턴 목사도 더블라지오 시장의 곁에서 페인트칠에 동참했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시민운동가들은 “여기가 누구의 거리냐? 바로 우리의 거리다!”라며 환호성을 질렀다.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대형 BLM 문구는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DC 시장의 지시로 백악관 앞 도로에 노란색 페인트칠을 한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호화로운 5번가의 격을 떨어뜨릴 거라고 말했는데 이번엔 내가 한마디 하겠다”면서 “우리는 5번가를 해방하고, 5번가의 격을 높이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까지 맨해튼 트럼프타워에서 거주했으나 백악관 입성 후에는 이곳을 별로 찾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에는 공식 주소지를 이곳에서 플로리다주로 옮긴 사실이 확인됐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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